산업연구원 조사결과 PSI지수 '기준100' 밑도는 93 그쳐…반도체·기계 '흐림'

국내 산업 전문가들이 체감하는 제조업 경기가 반등한 지 5개월 만에 다시 크게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3∼17일 225개 업종 전문가 163명을 상대로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를 조사한 결과 4월 제조업 업황 전망 PSI는 93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전망치(70) 이후 5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PSI는 100(전월 대비 변화 없음)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월보다 업황이 개선됐다는 의견이 많음을, 0에 근접할수록 업황이 악화했다는 의견이 많음을 의미한다. 4월 제조업 전망 PSI는 3월 전망치(101) 대비 8포인트 하락하며 기준선(100)을 밑돌았다.
3월 전망 PSI는 지난해 5월 이후 10개월 만에 100을 넘었는데, 한 달 만에 다시 100 아래로 내려갔다. 국내 시장 판매(내수, 94)와 수출 전망지수(97) 모두 기준선 밑으로 떨어졌다. 전월 대비 각각 7포인트, 9포인트 하락함으로써 내수와 수출 모두 침체하는 복합 불황으로 빠져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게 했다.
업종별로는 전체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반도체(38) 전망지수가 29포인트 빠지며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반도체 경기가 아직 바닥에 이르지 않았다는 전문가들의 전망을 보여준다. 이밖에도 기계(85)와 바이오·헬스(90)도 20포인트 빠지면서 하락 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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