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 "가맹점 수익 나빠져 조정"…허니콤보 배달료 합치면 3만원 육박
먹거리 물가가 연쇄적으로 크게 오르는 가운데 다음 달 치킨 가격 인상이 예고됐다. 이에 따라 배달료까지 포함하면 치킨 한 마리 먹는데 3만원 가까운 비용을 지불해야 할 판이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4월 3일부터 소비자 권장가격을 품목별로 500원에서 최대 3000원 올린다고 24일 밝혔다. 교촌의 치킨 가격 조정은 2021년 11월 이후 1년 5개월만이다.
한 마리 및 부분육 주요 메뉴는 3000원, 그밖의 메뉴는 500∼2500원씩 오른다. 이에 따라 간장 오리지날은 1만6000원에서 1만9000원(인상률 195), 허니콤보는 2만원에서 2만3000원(인상률 15%)이 된다. 배달료(3000~5000원)까지 감안하면 치킨 한 마리 먹는 데 3만원 가까운 비용을 지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교촌 측은 "가맹점 수익구조가 수년간 악화돼 가격 조정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임차료와 인건비, 각종 수수료 등 점포 운영비용이 상승한 데다 최근 원자재 가격이 올라 치킨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고물가 상황에서 서민 가계에 미치는 부담을 우려해 식품․외식 업체에 가격인상 자제를 요청하고 있지만, 재료 가격 상승 여파로 식품 가격과 외식비 조정이 잇따르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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