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률은 3.6% … 내년 전망치는 2.3%로 높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높여 잡으면서도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오히려 낮췄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17일 발표한 '중간 경제전망'을 통해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8%에서 1.6%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이는 정부와 한국은행이 제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와 같은 수준이다.
OECD는 그러면서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2.2%에서 2.6%로 상향 조정했다. 미국(0.5%→1.5%)을 비롯해 중국(4.6%→5.3%), 스페인(1.3%→1.7%), 독일(-0.3%→0.3%) 등 주요국 성장률 전망치가 상향 조정된 결과다.
주요 20개국(G20) 중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된 곳은 한국과 일본(1.8%→1.4%), 지진 피해가 극심한 튀르키예(3.0%→2.8%), 아르헨티나(0.5%→0.1%) 등 8개국에 그쳤다.
다만, 내년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는 2.3%로 종전보다 0.4%포인트 높였다.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도 2.9%로 종전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OECD는 "기업·소비 심리 개선과 에너지·식량 가격 하락, 중국의 완전한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등 긍정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한국과 호주는 중국의 성장세 반등에 따른 수혜로 타이트(tight)한 금융 여건에 따른 영향을 상쇄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우리나라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종전 3.9%에서 3.6%로 0.3%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내년 물가 상승률은 2.4%로 직전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