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대학입시 레이스가 시작됐다. 9월 수시모집을 시작으로 총성이 울린다. 2020학년도 대학입시를 앞두고 각종 입시 상담회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0학년도 수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7월25일~28일)에는 상담번호를 받기 위해 입장 시간 전부터 예비입학생과 학부모들의 발길로 장사진을 이루었다. 전국 151개 대학이 부스를 마련해 입시상담을 진행했다. 지방에서 입시상담을 위해 올라온 학생과 학부모들도 적지 않았다. 지원을 희망하는 대학의 상담을 받기 위해 아침 7시에 줄을 섰다고 말하는 학생을 만날 수 있었다. 대학 창구에는 학부모와 함께 온 고교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놓고 여러 상담을 벌이며 꼼꼼이 메모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보였다. 일부 대학들은 부스가 오픈되면서 바로 상담 예약이 마감되어 늦은 학생들은 발을 동동 굴렀다.
한 학부모는 “대학마다 전형방법이 조금씩 다르고 같은 학과라고 해도 커리큘럼이 어떻게 진행되고 그 학과를 졸업하면 어떤 미래가 열리는지를 이번 박람회에서 알고 싶었다”며 “대학입학 사정 방법이 매년 달라지고 있어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박람회 참가한 대학관계자는 “우수한 학생을 많이 유치하는 것이 학교의 목표이지만 학생들도 자신의 진로에 대해 매우 불안해하는 모습도 보였다"고 밝혔다.
올 대학입시는 수시(9월~11월)에 이어 수학능력시험(11월14일·목)과 대학별 사정을 거쳐 대학입시 절차를 마무리한다. 올해는 506,207명의 수험생들이 347,836명의 정원을 놓고 입시경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