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연봉 9600만원에 차도 최대 30% 싸게 살수 있어 '킹산직' 별명

현대차가 10년 만에 기술직 신입사원 채용에 나섰다. 그런데 서류 접수 첫날인 2일 오전 9시20분쯤부터 채용 폼페이지가 밀려드는 지원자에 접속이 지연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번 신입사원 채용은 미래 자동차산업 경쟁력 확보와 직원 고용 안정을 위해 올해와 내년 기술직 700명을 공개 채용하기로 한 현대차 노사의 합의에 따라 이뤄졌다. 지원 자격은 고등학교 졸업 이상이고, 연령·성별 제한은 없다. 올해 채용 인력은 400여명이다.
서류 접수는 2~12일 현대차 채용 홈페이지에서 진행된다. 서류 합격자 발표는 3월말, 면접 은 2개 차수로 나눠 진행된다. 1차수는 4월부터 6월 초까지, 2차수는 5월부터 6월 말까지 다.
현대차는 차수별 1차 면접, 인성·적성검사, 2차 면접, 신체검사를 거쳐 7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합격자는 입사 교육을 거쳐 9월에서 10월 중 현장에 배치된다.
현대차는 "이번 채용이 전동화 등 산업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모빌리티 기술인력 채용"이라며, "10년 만의 기술직 신입사원 채용인 만큼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채용 홈페이지는 정보를 얻거나 서류를 접수하려는 지원자가 몰리면서 접속이 지연됐다. 오전 10시쯤 '1만8000명의 대기자가 있다'는 문구가 떴다가 '다수'로 수정됐다. 업계는 2만명 넘는 지원자가 접속 대기 중인 것으로 파악했다.
현대차 생산직 채용 공고가 큰 관심을 받으며 '킹산직(생산직의 왕)' 조어가 등장했다. 서점에는 현대차 기술직 수험서가 등장했고, 온라인 카페에선 합격 비결이 공유됐다.
사무직과 기술직을 아우르는 현대차의 평균 연봉은 2021년 기준 9600만원 정도다. 현대차 생산직은 60세 정년 보장과 현대차 최대 30% 할인 등 복지 혜택이 주어진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기아가 2021년 생산직을 채용할 때도 138명 모집에 5만여명이 몰렸다. 현대차그룹 부품 계열사인 현대위아도 이날 신산업 분야 연구개발 경력직 채용 공고를 냈다. 채용 규모는 세 자릿수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