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07:35 (일)
동원산업, 제약·바이오 사업진출 공식화
동원산업, 제약·바이오 사업진출 공식화
  • 이코노텔링 성태원 편집위원
  • iexlover@hanmail.net
  • 승인 2023.02.24 2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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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바이오파마 인수 추진내용 공시…매각주관사, 동원산업에 '우선협상자'지위
동원그룹 지주사인 동원산업은 23일 "당사는 보령바이오파마 인수와 관련해 금일 보령파트너스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사진=동원산업,보령바이오파마/이코노텔링그래픽팀.

참치로 유명한 동원그룹이 보령바이오파마 인수에 나서 제약·바이오 산업 진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동원그룹 지주사인 동원산업은 23일 "당사는 보령바이오파마 인수와 관련해 금일 보령파트너스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보령제약이 1991년 설립한 보령바이오파마는 보령그룹의 백신 및 신약 개발 담당 계열사다. 예방백신, 제대혈, 유전체 진단, 면역요법 치료제 등을 생산하는 생명공학 기업으로 국내 최초로 경구용 장티푸스 백신을 개발한 업체이기도 하다. 2021년 기준 매출 1,391억 원, 영업이익 198억 원의 실적을 냈다.

보령파트너스와 매각 주관사 삼일PwC는 이달 상순 매각 예비입찰을 진행한 결과 '적격 인수 후보'(숏리스트) 선정을 생략하고 동원산업의 자금력 등을 고려해 이 회사에 사실상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부여했다.

예비입찰에는 동원산업 등 5~6곳이 나섰다. 당초 제약사업 진출을 기대하는 중견기업들이 사모펀드(PEF)와 컨소시엄을 결성해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동원산업만 원매자로 남으면서 인수 가능성을 높여 놓았다.

매각 대상은 보령바이오파마 지분 100%다. 여기에는 최대주주인 보령파트너스(69.29%)와 보령파트너스 대표이자 보령그룹 3세 경영인인 김정균 대표(1.78%), 투자자 보유 지분 등이 모두 포함됐다.

시장에는 매도측이 매각가로 6,000억 원 이상을 원하고 있지만 동원산업 측은 5,000억 원 중·후반대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부여받은 동원산업은 보령바이오파마에 대해 단독으로 실사를 진행하는 등 인수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내달 중·하순 본계약 체결에 나서는 한편 최종 인수 자금 확보를 위해 사모펀드 등 재무적 투자자 유치도 검토 중으로 전해졌다.

동원산업이 인수에 성공하게 되면 보령바이오파마는 동원그룹의 첫 제약·바이오 계열사가 된다. 1969년 창립 이후 54년 만에 제약·바이오 사업에 진출하게 되는 셈이다.

원양어업과 참치통조림 등 수산·식품업으로 커온 동원그룹은 창업주 김재철(87) 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차남 김남정(50) 부회장 등의 2세 경영이 본격화하면서 사업 다각화에 더욱 관심을 보여왔다.

동원산업은 지난해 11월 기존 지주사였던 동원엔터프라이즈와의 합병을 통해 동원그룹의 새 지주사로 등장해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더욱 적극화하고 있다. 합병 당시 동원그룹은 "지주회사인 동원산업은 이번 합병을 '제2의 창업'으로 삼아 사업 간의 융합 및 지원, 투자 활동 등을 통해 새로운 50년을 열어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동원그룹은 2022년 기준 재계 순위 51위다.

동원산업은 지난달 17일 한국맥도날드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도 단독 참여해 본계약을 위한 실사 및 가격 협상을 벌이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는 한국맥도날드 측이 제시한 매각가가 5000억 원 안팎인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들어서기 바쁘게 동원그룹은 한국맥도날드와 보령바이오파마 인수에 나서 외식 프랜차이즈 및 제약·바이오 분야로의 다각화에 힘을 쏟고 있다.

이미 동원그룹은 기존의 수산업 및 참치 사업의 성장 한계 극복과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식품·포장·물류 분야로 사업 외연을 꾸준히 넓혀 왔다.

미국 참치통조림 제조업체 스타키스트(2008년), 대한은박지(2012년), 테크팩솔루션(2014년), 동부익스프레스(2017년) 등 굵직한 M&A(인수·합병)를 연이어 성사시킨 건 그런 맥락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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