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인한 작년 하반기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맨해튼 투자 목적용 부동산 매매는 2022년 40% 증가해 총 거래액 규모도 210억 달러에 육박했다.
그 증가의 가장 큰 부분은 2021년에 비해 매매량이 두 배 이상 증가한 대규모 다세대 주택 자산이 포함된 영향이라고 부동산미디어 더리얼딜이 보도했다. 개발 부지 매입도 두 배 가까이 늘었고, 상업용 부동산 투자도 전년 대비 63% 증가했다.
특히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사무실 부문의 미래에 대한 지속적인 비관론에도 불구하고, 사무실 부동산에 대한 투자가 전년도에 비해 53% 증가했다는 것이다.
사실, 작년 가장 큰 두 가지 투자 매매는 사무실을 포함한 것으로, 이들을 합치면 투자자산에 지출된 전체 달러 규모의 약 절반을 차지했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작년 초 진행된 허드슨 스퀘어의 워싱턴 스트리트 550번지를 20억 달러 가까이에 매입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부동산회사 에스엘 그린 리얼티가 HNA 그룹의 미드타운 파크 애비뉴 245번지를 약 18억 달러에 인수했다.
작년 가장 큰 다세대 주택 단지 구매는 다운타운 스프루스 스트리트 8번지에 있는 고급 아파트 단지에 대해 글로벌 자산투자회사 블랙스톤이 매입한 9억3000만 달러 거래였다.
맨해튼 산업용 부문에 대한 투자는 전년 대비 97% 감소하는 등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이는 2021년 대형 매매 건이 있었던 일시적인 현상에 대비한 결과이다.
맨해튼내 지역별로 나눠보면 지난해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드타운 이스트가 전체의 31%인 64억 달러 이상을 차지해 가장 많았고, 다운타운 웨스트가 43억 달러로 뒤를 이었다. 미드타운 웨스트는 20억 달러가 약간 넘는 투자 매매를 기록하며 거래량이 가장 적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