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월 자동차 수출액이 50억 달러에 육박하며 월간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전기차 등 친환경차가 인기를 끌며 친환경차 수출액 비중이 처음으로 35%를 돌파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0일 내놓은 1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지난해 1월보다 21.9% 증가한 49억8000만달러(약 6조4593억원)로 역대 1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 자동차 대수도 총 20만825대로 전년 동월 대비 11.3% 늘었다. 다만 자동차부품 수출액은 대중국 수출 감소에 따라 전년 동월 대비 16.2% 감소한 17억2600만 달러에 머물렀다.
1월 중 친환경차 수출액은 지난해 1월보다 42.3% 증가한 17억9000만달러, 수출량은 29.8% 증가한 5만7000대로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자동차 수출액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한 비중이 처음으로 35%를 돌파하며 수출 성장을 이끌었다.
자동차 생산은 자동차 반도체 수급난 완화에 따라 전년 동월 대비 13.2% 증가한 30만6738대로 집계됐다. 현대차·기아는 신차인 그랜저, 아이오닉6의 생산과 기존 주력 모델인 쏘나타, 투싼, K8, 스포티지 등의 생산이 늘어 전년 동월 대비 18.8%(현대차), 5.3%(기아) 증가했다.
한국GM은 트레일블레이저, 쌍용차는 토레스의 인기에 힘입어 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3.9%, 58.4% 증가했다. 반면 르노코리아는 XM3, QM6의 생산 감소로 21.2% 줄었다.
내수 생산은 대기 수요를 바탕으로 생산량 증가가 판매 증가로 이어지면서 11만6565대로 1년 전보다 4.7% 늘었다. 승용차 모델별 1월 내수 상위 5개 모델은 모두 국산차가 차지했다. 쌍용차 토레스가 월 최초로 5000대를 돌파하며 '톱5'(그랜저, 카니발, 아반떼, 스포티지, 토레스)에 진입했다.
국산차는 판매는 그랜저를 중심으로 한 대형 세단과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기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6.9% 증가한 10만대로 집계됐다. 반면 수입차 판매는 BMW, 아우디가 늘어난 가운데 벤츠, 폭스바겐, 포드 등은 부진해 총 1만6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7.0%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