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일 순차지급… 현대모비스·현대트랜시스 등 계열사 300만원씩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낸 현대차와 기아가 전 직원에게 1인당 400만원의 성과금과 일정량의 주식을 지급하기로 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해외 리스크로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최대 실적을 달성한 데 대한 보상과 격려 차원이다. 특히 현대차는 상생 차원에서 계약직과 사내 협력사 근로자에게도 성과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3월 2일 1인당 400만원의 격려금과 주식 10주를 전 직원에게 지급한다. 지급 대상은 입사 후 2개월 이상 근무한 직원이고, 주식은 무상주와 우리사주 중 선택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 142조원, 영업이익 9조8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전기차 아이오닉5가 '세계 올해의 자동차상'를 받는 등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현대차는 상생 차원에서 계약직과 사내 협력사 근로자에게도 성과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현대차 장재훈 사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차별화된 상품성으로 '2022 세계 올해의 자동차' 등을 수상했고, 2년 연속 J.D파워 1위를 하는 등 품질을 인정받았다"며 "헌신적으로 노력해준 직원 여러분에게 특별성과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아도 1인당 400만원의 성과금과 주식 24주씩을 지급한다. 성과금은 3월 2일, 주식은 4월 3일 지급한다.
기아는 지난해 매출액 86조원, 영업이익 7조2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첫 전용 전기차 EV6가 유럽 올해의 차와 북미 올해의 차를 석권했다. J.D파워 미국 내구성 품질 조사(VDS)에서 3년 연속 일반 브랜드 1위를 달성했다.
기아 송호성 사장은 "지난해 최대 실적과 함께 EV6가 '유럽 올해의 차', '북미 올해의 차'를 수상하는 등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며 "근로자 모두가 각자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했기에 이룰 수 있었던 성과"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의 부품사인 현대위아와 현대트랜시스도 17일 지난해 양호한 실적에 따른 격려금 300만원을 전 직원에게 지급했다. 현대모비스도 1인당 300만원의 특별격려금을 이달 중 전 직원에게 지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