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일선 후퇴…이사회 의장은 계속 맡아 경영 살피고 '미래사업 큰 그림' 치중

배달 애플리케이션 1세대로 불리는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창업자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2011년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을 창업한지 12년 만의 퇴진으로 김봉진 대표는 이사회 의장만을 맡아 회사의 미래 전략을 세우는 일만 지원하게 된다.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지난달 열린 이사회에서 이국환 대표를 정식 선임했고, 김봉진 창업자는 대표직을 내려놨다. 공동대표였던 김범준 전 대표도 지난해 연임 제안을 고사하면서 우아한형제들은 현재 이국환 대표 단독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책임과 권한을 이국환 대표에게 일임하고, 신임 대표가 책임 경영을 할 수 있도록 단일 대표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웹 디자이너 출신인 김봉진 대표는 국내 배달 시장을 산업으로 키운 주역으로 통한다. 음식점 전단지를 모바일로 옮긴 뒤 배달 주문을 중개해 2020년 기준 4조7500억원 가치의 기업으로 키웠다. 현재 최대주주는 딜리버리히어로(DH)이지만, 김봉진 창업자는 여전히 우아한형제들 지분 8.36%를 보유한 개인 대주주로 남아 있다. 또한 딜리버리히어로(DH)와 우아한형제들이 세운 합작법인인 '우아DH아시아'에서 이사회 의장직도 유지한다.
저작권자 © 이코노텔링(econotelling)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