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성향 비율 22.8% 등 총주주 환원율은 30% 넘어
금리가 오르는 가운데 이자 이익이 늘면서 신한금융그룹이 지난해 역대 최대 이익을 거뒀다. 특히 순이익이 KB금융그룹(4조4133억원)보다 2000억원 이상 많아 3년 만에 업계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신한금융지주는 2022년 당기순이익이 4조642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기존 최대였던 2021년(4조193억원)보다 15.5% 늘었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은 2018년부터 5년 연속 최대 이익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신한금융지주는 "불확실한 경기 상황으로 유가증권 이익이 줄어드는 등 비(非)이자이익이 부진했지만, 실물경제 회복 지원을 위한 기업 대출자산 성장과 증권사 사옥 매각이익이 안정적 순이익 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신한금융의 순이자이익(10조6757억원)은 17.9% 늘었다. 신한금융그룹과 신한은행의 지난해 순이자마진(NIM)도 각각 1.96%, 1.63%로 2021년(1.81%, 1.41%) 대비 각각 0.15%포인트, 0.22%포인트 높아졌다.
계열사별로는 신한은행과 신한투자증권의 순이익이 각각 3조450억원, 4125억원으로 22.1%, 28.6%씩 증가했다. 신한라이프(4636억원)의 순이익도 18.4% 늘었다. 하지만 신한카드(6414억원)는 순이익은 5% 감소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날 실적 발표에 앞서 이사회를 열어 2022년도 기말 배당금을 2065원(분기배당 865원 포함), 배당성향(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은 22.8%로 결정하고 1500억원어치의 자사주 취득·소각도 의결했다. 배당을 포함한 지난해 총 주주환원율은 30.3%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