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가격은 지난 1일 파운드당 21.86센트로 치솟아
최근 1년 저점이었던 지난해 9월대비 27% 넘게 올라
세계 설탕 가격이 6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으며 식품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경제 전문 블룸버그통신의 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뉴욕 상품선물시장(ICE Futures U.S.)에서 거래되는 설탕 선물 가격은 지난 1일 파운드당 21.86센트로 최근 1년 새 저점이었던 지난해 9월 17.19센트 대비 27% 넘게 올랐다. 설탕 선물 가격은 이후 소폭 조정을 거쳤지만 6일에도 20.66센트로 20센트를 옷돌았다.
2016년 24센트에 육박했던 설탕 선물 가격은 2018년까지 10센트 안팎으로 내려갔다가 2020년부터 다시 상승세를 탔다. 지난주 설탕 선물 가격은 6년 만에 최고치였다. 그 여파로 미국과 유럽 국가의 식료품 가게에서는 설탕 값이 오르는 현상이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 세계 설탕 가격 동향에 대해 "주요 생산국인 인도의 수출 물량이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인도제당협회는 지난주 악천후에 따른 작황 부진을 이유로 이번 시즌 설탕 출하량 전망을 약 600만t으로 낮췄다.
이에 따라 인도 정부가 설탕 수출을 통제할 가능성이 대두된다. 인도가 에탄올 생산을 늘리려 하는 만큼 설탕의 원료인 사탕수수가 에탄올 생산에 더 투입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런 상황에서 유럽은 더위와 가뭄에 따른 흉작으로 설탕 수입을 늘렸다. 최근 네오니코티노이드 계열 살충제 사용을 차단한 결과 설탕 생산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미국에선 사탕무 공급 부족으로 정제 설탕 가격이 올랐고, 멕시코의 수확량도 줄어든 상태다. '제로(0) 코로나' 해제 조치로 중국의 설탕 수요가 늘어나면 추가적인 가격 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행히 세계 최대 설탕 수출국인 브라질은 올해 양호한 기상 조건 덕분에 풍작이 예상돼 브라질의 4월 설탕 수확기 이후에는 공급이 원활해지며 세계 설탕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