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아 가구 전문기업 '꿈비'가 일반 청약에서 1800 대 1에 육박하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공모가격 기준 시가총액이 400억원 정도의 소형주에 청약 증거금만 2조원 넘게 몰리며 연초 중소형 공모주의 인기를 반영했다.
꿈비는 1월 31일~2월 1일 이틀 동안 진행한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경쟁률 1772.59대1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청약 증거금은 약 2조2157억원이 몰렸다. 꿈비의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397억원임을 감안하면 기업가치보다 훨씬 큰 자금이 쏠렸다. 청약 건수는 14만 1227건으로 집계됐다.
꿈비는 앞서 1월 26~27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도 1547.1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참여 기관 중 89.4%가 희망 공모가 밴드(4000~4500원)를 웃도는 가격을 써내 공모가를 밴드 상단보다 11% 높은 5000원에 확정했다.
꿈비는 유아 및 아동에 최적화된 프리미엄 유아 매트와 침구류, 원목 가구 등을 제조 및 판매하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 변형이 가능한 유아 침대 '변신범퍼침대'를 비롯해 층간소음 매트 '클린롤매트', 모듈형 조립식 원목 가구 '올스타' 등이 있다.
공모자금은 제품의 원가 절감과 물류창고 공간 확보를 위한 스마트공장 구축에 사용할 계획이다. 꿈비는 오는 3일 납입을 거쳐 9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박영건 꿈비 대표이사는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한국을 대표하는 종합 유아용품 브랜드로 성장하고, 나아가 K-유아용품의 세계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꿈비는 리빙케어 브랜드 '바바디토'와 유아 스킨케어 브랜드 '오가닉그라운드'도 선보였다. 또한 반려동물용품 브랜드 '파미야'를 론칭했다. 이밖에도 독일 유아 가구 1위 브랜드 '고이터(Geuther)'와 글로벌 커피 브랜드 'G7 쭝웬레전드그룹'의 총판을 맡는 등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