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8:00 (금)
포스코홀딩스 본사의 포항 이전 3월 주총서 '가닥'
포스코홀딩스 본사의 포항 이전 3월 주총서 '가닥'
  • 이코노텔링 성태원 편집위원
  • iexlover@hanmail.net
  • 승인 2023.02.01 2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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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소재지 이전키로 내부방침 정하고 2월16일 이사회에 안건 상정키로
서울 본사 인력의 포항 재배치나 별도의 포항 본사 사옥을 두지는 않을 듯
1년 넘게 끌어왔던 포스코그룹 지주사 포스코홀딩스의 서울 본사 포항 이전 문제가 3월 주총에서 결론이 날 전망이다. 사진,자료=포스코/이코노텔링그래픽팀.

1년 넘게 끌어왔던 포스코그룹 지주사 포스코홀딩스의 서울 본사 포항 이전 문제가 3월 주총에서 결론이 날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포스코홀딩스의 서울 본사 소재지(주소지)를 포항으로 이전키로 내부 방침을 정하고 이를 오는 2월 16일 열리는 이사회에 안건으로 올리기로 했다.

다만 서울 본사 인력의 포항 재배치나 별도의 포항 본사 사옥을 두지는 않고 본사 소재지만 서울에서 포항으로 옮길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본사 인력과 사옥도 포항에 두기를 바라는 포항 시민대표들의 요구와 결을 달리하는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포스코홀딩스는 내달 16일 이사회 심의에 이어 오는 3월 17일 주주총회를 열어 본사 소재지 이전 문제를 최종 의결할 방침이다.

대개 안건이 이사회를 통과하면 주총에서도 승인되는 경우가 많아 본사 소재지 이전 문제는 성사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총을 통과하면 포스코홀딩스 정관 상 소재지는 서울에서 포항으로 바뀌게 된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본사 소재지 이전에 대한 의지가 강한 만큼 이사회에서 통과될 것으로 내다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소재지 변경 안건 상정을 위해 현재 사외이사를 대상으로 한 사전 설명을 실시하고 있으며 해외투자자, 국민연금 등 주요 주주를 대상으로 한 현안 설명회 및 설득 활동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본사 소재지가 포항으로 바뀌더라도 포스코홀딩스 서울 본사에서 지주사 업무를 맡아온 200여 명의 인력은 포항으로 재배치하지 않고 서울에 남겨질 전망이다.

이들이 서울 포스코센터 기존 인력 2,000여 명 가운데 뽑힌 인원이라 현실적으로 포항으로 내려가기가 쉽지 않다는 게 주요 이유다. 그룹 경영·투자·홍보·법무·대관(對官)·금융·기획 등 그들이 해온 업무 특성상 서울지역에서 진행해야 하는 일이 많다는 것도 이유가 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또 포스코홀딩스의 신성장 분야 연구·개발(R&D)을 주도하는 미래기술연구원 본원도 포항에 두기로 했다.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부지 내 2개 동을 리모델링해 오는 4월 본원을 설치하고 원장과 소장, 연구원 등을 배치할 방침이다.

포항 본원과는 별도로 앞으로 4년 후인 2027년쯤 우수 인재 영입을 위해 수도권 연구소 설립 계획도 추진 중으로 알려졌다.

포스코홀딩스는 포항 지역 투자 확대에도 신경 쓰고 있다. 6코크스공장 신설, 원료 야드 밀폐화 사업 등 철강 분야에 3조 6000억 원,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음극재·전구체 사업 등에 1조 6000억 원 등 포항 지역에 5조 2000억 원(2022년∼2024년) 상당의 투자를 추진해왔다.

이와 관련, 포스코홀딩스는 최근 실리콘 음극재 자회사인 포스코실리콘솔루션에 591억 원을 출자했다. 이를 토대로 포스코실리콘솔루션은 포항 영일만 산단에 오는 6월부터 연산 450t 규모의 실리콘 음극재 생산 설비 건설에 나설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초 미래 성장을 겨냥해 지주사 체제 전환이란 혁신적인 변화를 단행한 바 있다. 그 일환으로 포스코홀딩스를 설립하고 그 본사 및 미래기술연구원 본원 등의 소재지를 서울에 두기로 했다.

그러자 포항 지역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포스코그룹 성장과 포항 지역의 오랜 동반자 관계를 감안해 포스코홀딩스 본사 및 미래기술연구원 본원을 포항에 두는 한편 포항 지역에 대한 투자도 더욱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됐다.

포스코그룹과 포항시민 대표들은 밀고 당기는 협상을 벌인 끝에 지난해 2월 25일 다음 3개 항에 합의하고 구체적인 실천에 나선 바 있다.

(1) 포스코 지주회사(홀딩스)의 소재지는 이사회 및 주주 설득과 의견 수렴을 통해 2023년 3월까지 포항으로 이전할 것을 추진한다.

(2) 미래기술연구원은 포항에 본원을 설치하는 등 포항 중심의 운영 체계를 구축한다.

(3) 포항시와의 지역 상생 협력 및 투자 사업은 포항시와 포스코, 포스코홀딩스가 TF를 구성하여 상호 협의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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