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20:45 (토)
[김용태 트렌드 트레킹] (31) 예사롭지 않은 챗GPT 열풍
[김용태 트렌드 트레킹] (31) 예사롭지 않은 챗GPT 열풍
  • 김용태 이코노텔링 편집위원
  • siast@mkyt.com
  • 승인 2023.01.27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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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상에 존재하는 지식 습득해 스스로 콘텐츠나 결과물 생성해내는 챗봇
필요한 정보 알아서 찾아줘 … 또 한 번 ' 인터넷 세상 '의 지각 변동 예고

당분간 챗GPT 열풍이 식을 것 같지 않습니다. GPT는 미국 인공지능연구소 Open AI가 개발한 딥 러닝 방식의 AI 모델로서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 축약어지요.

직역하자면, 생성하는 사전학습된 변환기라 할 수 있는데, 웹상에 존재하는 지식을 습득해서 스스로 콘텐츠나 결과물을 생성해내는 챗봇입니다. 시나 소설, 드라마, 음악, 그림 등도 만들고, 요구사항에 맞는 코드도 짜주는 프로그램 개발자가 되기도 합니다. 창작과 지적 노동을 하는 AI인 거지요.

2015년 일런 머스크과 샘 알트맨(Y콤비네이터) 등이 공동 설립한 오픈 AI사는 GPT2, GPT3에 이어 2022년 12월 chatGPT를 발표하면서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테스트 버전이 나오자마자 백만 명이 몰려갔고, 검색의 지존 구글은 코드레드를 발동할 정도로 긴장하고 있습니다. 구글의 시대가 끝날 것이라는 경고음도 들려옵니다. 단지 검색의 수준을 넘어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1:1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는 행보를 보이기 때문이지요. 또 MS는 약 12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합니다.

GPT는 웹상에 존재하는 지식을 습득해서 스스로 콘텐츠나 결과물을 생성해내는 챗봇이다/이코노텔링그래픽팀.

챗GPT가 또 한 번의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을까? 답을 찾으려면 인터넷의 역사를 생각해봐야 합니다. 1990년대 사람들이 인터넷이란 걸 처음 접했을 때 서핑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인류 역사상 웹(web)보다 재밌는 놀이터가 있었을까요? 정보의 바다를 마구 헤엄쳐 다니면서 전 세계 사람들을 만나고 파일도 다운받았지요. "밤새지 마~라 말이야" 광고 문구를 기억할 겁니다.

그러다 21세기가 되면서 웹은 2.0 환경으로 변했고, 인터넷 사용행태도 서핑(surfing)에서 검색(search)으로 바뀌었습니다. 내가 정보를 찾으려고 밤새지 않아도 검색 로봇 엔진이 나 대신 웹 세상을 돌아다니면서 내가 원하는 검색키워드에 해당하는 정보를 긁어모아 눈앞에 갖다 바치니까요. 1998년 두 공대생이 검색엔진으로 시작한 구글은 웹2.0 토네이도에 올라타더니 순식간에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솟구쳤습니다.

그러나 웹3.0은 더 이상 검색의 시대가 아닙니다. 검색에서 요청(on demand)으로 이동하고 있는 거지요. 검색 결과를 내가 뒤질 필요도 없게 됩니다. 더 구체적이고 요구사항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해 주니까요. 서핑 – 서치 – 온디맨드로 이어지는 변화는 개인맞춤화되는 트렌드를 반영합니다. 그 중심에 인공지능이 있는 거고요. 이것이 구글과 MS 등 기존 IT 공룡들이 챗GPT에 위기감을 느끼는 이유입니다.

사용법도 아주 쉽습니다. openai.com에 접속해서 간편 로그인하면 챗GPT와 대화하거나 무언가를 요청할 수 있으니까요. 챗GPT는 사람들을 밤새게 만드는 21세기형 장난감이 될지도 모릅니다. 웹3.0으로 변하면서 또 한 번의 지각변동이 일어날까? 예, 시그널이 잦아지는 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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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이코노텔링 편집위원.
김용태 이코노텔링 편집위원.

■김용태(김용태 마케팅연구소 대표)= 방송과 온라인 그리고 기업 현장에서 마케팅과 경영을 주제로 한 깊이 있는 강의와 컨설팅으로 이름을 알렸다. "김용태의 마케팅 이야기"(한국경제TV), "김용태의 컨버전스 특강" 칼럼연재(경영시사지 이코노미스트) 등이 있고 서울산업대와 남서울대에서 겸임교수를 했다. 특히 온라인 강의는 경영 분석 사례와 세계 경영 변화 흐름 등을 주로 다뤄 국내 경영계의 주목을 받았다. 주요 강의 내용을 보면 "루이비통 이야기 – 사치가 아니라 가치를 팔라", "마윈의 역설 – 알리바바의 물구나무 경영이야기", "4차산업혁명과 공유 경제의 미래", "손정의가 선택한 4차산업혁명의 미래", "블록체인과 4차산업혁명" 등이다. 저술 활동도 활발하다. "트로이의 목마를 불태워라", "마케팅은 마술이다", "부모여, 미래로 이동하라", "변화에서 길을 찾다", "마케팅 컨버전스", "웹3.0 메타버스", 메타버스에 서울대는 없다(이북), 메타버스와 세 개의 역린(이북) 등을 펴냈다. 서울대 인문대 졸업 후 서울대서 경영학 석사(마케팅 전공)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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