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2-09 11:50 (목)
전기차 글로벌 시장서 점유율 10% 육박
전기차 글로벌 시장서 점유율 10% 육박
  • 이코노텔링 성태원 편집위원
  • iexlover@hanmail.net
  • 승인 2023.01.17 2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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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 "783만4000대 팔려 전년 대비 67.8% 급증"
지난해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자동차 판매 대수가 점유율 10%에 육박(9.7%)할 정도로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코노텔링그래픽팀.

지난해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자동차 판매 대수가 점유율 10%에 육박(9.7%)할 정도로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 시간)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LMC오토모티브와 EV볼륨닷컴 등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팔린 전용 전기차가 약 783만4천대로 전년 대비 67.8%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판매가 위축된 가운데서도 전기차 판매는 신차 10대 중 1대를 차지할 정도로 선전해 사상 처음으로 두 자릿수대의 판매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 세계 신차 판매는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에너지 비용 급증, 공급망 악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전년 대비 1% 감소한 약 8060만대로 나타났다.

중국에서는 4% 증가했지만, 미국과 유럽에선 각각 -8%, -7%를 기록했다.

이처럼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판매 대수가 소폭 감소한 가운데서도 전기차가 상대적으로 약진한 것은 중국의 전기차 드라이브, 유럽의 엄격한 배출가스 규제 등에 힘입은 바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세계 각국의 자동차 신차 판매 중 전기차 판매 점유율이 가장 높았던 나라는 중국으로 19%다. 이어서 유럽 11%, 미국 5.8% 순이었다.

지난해 중국의 전기차 판매 대수는 약 502만대로 전년보다 85.8% 급증했다. 이는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의 약 3분의 2에 해당하는 규모다.

폭스바겐의 중국 사업 책임자인 랄프 브란트슈태터는 최근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작년 중국에서 우리가 판 자동차 4대 중 1대가 전기차였다. 올해는 3대 중 1대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 2025년~2030년 사이에 도달할 것"이라며 향후 중국 내 전기차 판매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유럽에서는 지난해 전년 대비 21.6% 늘어난 약 154만6천대의 전기차가 팔렸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충전식 하이브리드) 모델을 포함할 경우 유럽의 전기차 판매 점유율은 20.3%까지 올라간다.

유럽 최대 자동차 시장인 독일에서는 지난해 신차 판매의 약 25%가 전기차로 나타났다. 독일자동차제조협회(VDA)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에는 내연기관차보다 전기차가 더 많이 팔린 것으로 밝혀졌다.

유럽 최대 자동차업체인 폭스바겐은 지난해 신차 판매가 7% 줄어든 830만대에 그쳤다. 하지만 전기차 판매는 26% 증가한 57만2,100대를 기록했다.

BMW도 지난해 신차 판매가 5% 줄었지만 전기차 판매는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순수 전기차 주문이 밀려들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전기차 판매 신기록을 세우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벤츠 역시 신차 판매가 감소한 가운데 전기차 판매는 두 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대적으로 전기차 보급 속도가 느린 미국에서도 지난해 80만7,180대의 전기차가 팔렸다. 전기차 판매 점유율은 2021년 3.2%에서 2022년 5.8%로 크게 높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중국, 유럽 등에 비해선 낮은 편이다.

전기차 업체별로는 테슬라가 전체 판매 1위를 차지하며 여전히 글로벌 시장을 이끌고 있고, 중국 비야디(BYD)가 그 뒤를 이었다. 3위는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 4위는 독일 폭스바겐그룹이다.

지난해 미국 전기차 시장(80만7,180대)의 경우 테슬라가 65%를 차지해 여전히 시장을 지배했다. 하지만 2021년 점유율 72%에 비해선 비중이 축소됐다.

이를 포드와 현대자동차·기아가 뒤쫓고 있다. 포드는 지난해 7.6% 점유율로 2위에 올라섰고, 현대차와 기아는 합쳐서 7.1%로 3위를 차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현대차, 기아 등 국내 완성차 업계는 지난해 국내에 약 13만대의 전기차를 팔았고, 약 20만대를 수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세계 1위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는 물론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업체들까지 전기차에 '올인'하고 있어 전기차가 주류가 될 조짐을 보인다"면서도 "지난해의 성장세가 올해도 계속될지는 불분명하다"며 우려감을 표시해 주목된다.

경기침체 우려가 소비자들을 짓누르는 데다 독일 등 일부 국가들의 전기차 보조금 감축 또는 폐지가 수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유럽의 경우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전기료 급등이 전기차의 매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전망도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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