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3.7% 상승…전통시장이 대형마트 비해 19.5~29.5% 저렴

올해 설 차례상을 차리는 비용은 29만4338원으로 지난해보다 3.7%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이달 2∼3일 이틀 동안 서울 25개구 내 90개 시장과 유통업체의 설 제수용품 25개 품목에 대한 가격을 조사한 결과 평균 구매비용(4인 가족 기준)이 29만4338원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설 물가 1차 조사 때(28만3923원)보다 3.7% 많은 금액이다.
유통 업태별로는 전통시장의 평균 구매비용이 24만488원으로 가장 적었다. 이어 일반 슈퍼마켓(24만4763원), 대형마트(28만4818원), 기업형 슈퍼마켓(28만7357원), 백화점(46만8084원) 순서로 많은 비용이 들어갔다.
전통시장에서 차례용품을 구매할 경우 대형마트보다 수산물은 29.5%, 채소·임산물은 26%, 축산물은 19.5% 각각 저렴했다. 다만, 과일(0.5%)과 가공식품(15%)은 대형마트가 전통시장보다 저렴했다.
품목별로는 지난해보다 식용유(28%)와 참조기(22.6%), 밀가루(21.6%) 가격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곶감(-18.5%), 단감(-17.1%), 배(-12.2%) 등 과일류는 지난해보다 값이 떨어졌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정부의 16대 성수품 관리품목 중 이번 조사에서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 사과와 돼지고기, 참조기에 대한 가격안정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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