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월(29.9%) 보다 높아…2014년 후 최고 점유율 기록

미국 주택시장에서 높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로 인해 부유한 구매자들은 고금리 탓에 은행대출에 의지하지 않고 현금으로 대금을 지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회사 레드핀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 10월 미국 주택 구입 대금의 약 3분의 1(31.9%)이 전액 현금으로 매매를 결제해, 전년 동기(29.9%)를 뛰어 넘으면서 2014년 이후 최고 점유율을 기록했다.
현금을 모두 사용한 주택구입 비중은 2020년 4월 20.1%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뒤 2021년 초 급증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구매자들이 현금으로 지불하도록 부추기는 요소들은 현재 침체된 주택 시장과, 이전 코로나 여파로 인한 주택 구매 광풍 때와는 다르다고 이 회사는 진단했다.
"오늘날 부유한 주택 구매자들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급등으로 인해 대출과 함께 높은 월 이자 지불을 모두 피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현금으로 지불하려는 경향이 많아졌다"라고 이 회사 담당자는 전하면서, "최근 몇 주 동안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주춤했지만 여전히 6%를 상회하고 있다. 코로나 전염병 기간동안 주택 붐이 일어나는 가운데, 구매자들은 낮은 금리를 활용하면서, 경쟁이 촉진됐다. 이 과정에서 전액 현금 구입은 다른 매입자보다 효과적인 협상력을 갖게 만들었다"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2021년 10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미국내 39개 지역 중 29곳에서 전액 현금 주택 구매가 증가했다. 19.2%에서 38%로 상승한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에서 가장 크게 증가했다. 클리블랜드(32%에서 47%로 상승), 신시내티(29.6%에서 43.9%로 상승), 펜실베이니아주 몽고메리 카운티(22.7%에서 31.2%로 상승), 필라델피아(29.4%에서 37.1%로 상승) 등이 뒤를 이었다.
전액 현금 주택 구매 비중은 플로리다가 가장 높았다. 지난 10월 주택의 절반가량(49.7%)을 현금으로 산 잭슨빌이 최고였고, 웨스트팜비치(48.6%), 오하이오 클리블랜드(47%)와 신시내티(43.9%), 애틀랜타(41.3%)가 다음을 이었다고 이 회사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