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2:55 (금)
[김용태 트렌드 트레킹] (27) 노마드 정신의 교훈
[김용태 트렌드 트레킹] (27) 노마드 정신의 교훈
  • 김용태 이코노텔링 편집위원
  • siast@mkyt.com
  • 승인 2022.12.30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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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곧 집…행복과 성공으로 가는 길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길이 곧 행복이고 성공
사막에서 3천년 사는 호양나무건, 인간이건,하루살이건,세월 앞에선 모두 모래 바람

#1. 중앙아시아의 초원길을 걷는 유목민들은 만나는 사람에게 어디 사는 누구냐고 묻지 않고 어느 길로 왔느냐를 묻는다고 합니다. 그들에게는 길이 곧 집이기 때문이지요.

우리 머릿속에는 길은 잠시 지나가는 과정일 뿐이고 집이 목표라는 의식이 잠재해 있습니다. 그래서 행복이라는 집에 가기 위한 길이 어디인가를 물어보고 성공이라는 자리로 가는 길을 찾기에 분주하지요. 길과 집의 이분법적 사고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행복과 성공으로 가는 길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길이 곧 행복이고 성공입니다. 인생에 주어진 매순간을 즐기는 것은 웬만한 내공이 없이는 힘든 일이지요.

"버리는 지혜, 인생의 길을 즐길 수 아는 철학, 이것이 21세기 우리 사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노마드 정신이다." /이코노텔링그래픽팀.

#2. 초원길의 중간쯤에 타클라마칸 사막이 있습니다. 북쪽은 텐산산맥, 남쪽엔 쿤룬산맥, 그리고 서쪽의 파미르고원 사이에 자리잡고 있는 한반도 크기의 1.5배에 달하는 거대한 사막으로 현재는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속해 있지요.

타클라마칸은 위구르어로 "한번 들어가면 빠져나올 수 없다"는 뜻이라는데, 모래폭풍은 악명이 높습니다. 순식간에 모든 것을 덮어버려 소멸시키기 때문이지요.

이러한 가혹한 환경 속에서도 살아남아 숲을 이루는 식물이 있답니다. 호양나무. 뿌리를 10m나 내리면서 건조하고 기온변화가 심한 사막 땅에서도 20-30m의 무성한 나무로 생존해왔습니다. 나무를 생명의 근원인 어머니처럼 여기는 위구르인들은 호양나무를 영웅수라 부르는데,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 땅에 쓰러져서 천년을 산다고 전해집니다.

삶이란 무엇일까? 시간이란 무엇일까? 시간을 물리적 세상을 구획하는 인간들의 단위체계라 정의한다면 호양나무건 인간이건 하루살이건 무구한 세월 앞에서는 모두 모래바람 같은 것 아닐까요?

버리는 지혜, 인생의 길을 즐길 수 아는 철학, 이것이 21세기 우리 사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노마드 정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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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이코노텔링 편집위원.

■김용태(김용태 마케팅연구소 대표)= 방송과 온라인 그리고 기업 현장에서 마케팅과 경영을 주제로 한 깊이 있는 강의와 컨설팅으로 이름을 알렸다. "김용태의 마케팅 이야기"(한국경제TV), "김용태의 컨버전스 특강" 칼럼연재(경영시사지 이코노미스트) 등이 있고 서울산업대와 남서울대에서 겸임교수를 했다. 특히 온라인 강의는 경영 분석 사례와 세계 경영 변화 흐름 등을 주로 다뤄 국내 경영계의 주목을 받았다. 주요 강의 내용을 보면 "루이비통 이야기 – 사치가 아니라 가치를 팔라", "마윈의 역설 – 알리바바의 물구나무 경영이야기", "4차산업혁명과 공유 경제의 미래", "손정의가 선택한 4차산업혁명의 미래", "블록체인과 4차산업혁명" 등이다. 저술 활동도 활발하다. "트로이의 목마를 불태워라", "마케팅은 마술이다", "부모여, 미래로 이동하라", "변화에서 길을 찾다", "마케팅 컨버전스", "웹3.0 메타버스", 메타버스에 서울대는 없다(이북), 메타버스와 세 개의 역린(이북) 등을 펴냈다. 서울대 인문대 졸업 후 서울대서 경영학 석사(마케팅 전공)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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