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3 22:05 (목)
'나홀로 쓸쓸한 죽음' 지난해 3378명
'나홀로 쓸쓸한 죽음' 지난해 3378명
  •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 felix3329@naver.com
  • 승인 2022.12.14 2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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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사 첫 실태조사 결과 지난 5년 연평균 8.8%씩 증가…50∼60대 남성이 최다
혼자 살다 쓸쓸히 세상을 떠난 뒤 뒤늦게 발견된 고독사가 지난해에만 3378명, 특히 50∼60대 남성 사망자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혼자 살다 쓸쓸히 세상을 떠난 뒤 뒤늦게 발견된 고독사가 지난해에만 3378명, 특히 50∼60대 남성 사망자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가 14일 내놓은 고독사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고독사 사망자는 3378명으로 전체 사망자(31만7680명)의 1.1%를 차지했다. 사망자 100명 중 1명 꼴로 쓸쓸한 죽음을 맞은 것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4월 시행된 '고독사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고독사예방법)에 근거한 것으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했다. 경제적 문제, 사회와의 단절, 1인 가구 증가 등 여러 요인에 의해 늘어나는 고독사 실태를 국가 차원에서 조사해 공식 통계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이날 국회에서 사회적 고립 및 고독사 예방을 위한 공청회를 열고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수렴된 의견 등을 바탕으로 고독사 예방·관리를 위한 5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고독사는 2017년 2412건, 2018년 3048건, 2019년 2949건, 2020년 3279건, 지난해 3378건 등 총 1만5066건이었다. 최근 5년 사이 연평균 8.8%씩 증가했다. 5년간 고독사 사망자를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3185명), 서울(2748명), 부산(1408명) 순서로 많았다. 연평균 증가율이 높은 지역은 제주(38.4%), 대전(23.0%), 강원(13.2%), 전남(12.7%)의 순서였다.

인구 10만명당 고독사 발생 건수는 지난해 기준 부산(9.8명), 대전(8.8명), 인천(8.5명), 충남(8.3명), 광주(7.7명)의 순서로 나타났다. 전체 사망자 중 고독사 비중이 높은 지역은 대전(1.6%), 인천(1.5%), 부산·광주(이상 1.4%) 등이었다.

성별로는 남성 사망자가 여성보다 4배 넘게 많았다. 지난해에는 남성 고독사 사망자(2817명)가 여성(529명)의 5.3배에 이르렀다.

연평균 고독사 증가율도 남성(10.0%)이 여성(5.6%)보다 높았다.

우리나라 전체 사망자는 80대 이상 고령자의 비중이 가장 크지만, 고독사 사망자는 50∼60대 중장년층이 50∼60%를 차지했다. 지난해의 경우 50대 남성(26.6%)과 60대 남성(25.5%)이  절반을 넘었다. 20∼30대 비중은 6.3∼8.4% 수준이다.

고독사 발생 장소는 단독주택과 다세대주택, 빌라 등 주택이 많았고, 그 다음이 아파트와 원룸 순서였다.

고독사 최초 발견자는 지난해 기준 형제·자매 22.4%, 임대인 21.9%, 이웃 주민 16.6%, 지인 13.6% 순서였다. 택배기사나 경비원, 직장 동료 등이 발견해 신고하는 경우도 있었다.

고독사 중 극단적 선택으로 인한 사망의 비중은 매년 16.5∼19.5% 수준이다. 연령이 낮을수록 비중이 높아 20대 고독사의 절반 이상은 자살이었다.

복지부는 "50∼60대 남성에 대한 고독사 예방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들은 건강관리와 가사노동에 익숙하지 못하며 실직·이혼 등으로 삶의 만족도가 급격히 감소하는 연령대"라고 밝혔다. 또한 "청년층에 대한 고독사 예방도 정신·심리지원 등 자살 예방 정책과 연계·추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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