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 추진한 중도개발공사(GJC) 보증채무액 갚아

강원도가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사업을 추진한 중도개발공사(GJC) 보증채무 2050억원을 갚았다. 이른바 '레고랜드발 사태'로 채권시장의 자금 경색을 초래한 문제의 보증채무를 모두 상환한 것이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12일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전 레고랜드 보증채무를 전액 상환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금년에 갚을 예정에 없었던 2050억원을 갑자기 마련하기가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덧붙였다.
GJC의 회생 신청 여부에 대해선 "오는 15일 GJC가 주주총회를 열어 새 대표가 선임되면 회생 신청을 어떻게 할 것인지 정리해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강원도의회는 지난 9일 본회의를 열어 GJC 보증채무를 상환하기 위해 강원도가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안 2050억원을 의결결했다.
강원도는 GJC가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2020년 BNK투자증권을 통해 2050억원 규모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발행할 때 채무 보증을 섰다. 김 지사는 지난 9월 28일 GJC에 대한 기업회생 신청 방침을 발표한 이후 채권시장이 급속도로 냉각되자 보증채무 상환일을 내년 1월 29일에서 올해 12월 15일로 앞당기겠다며 추경예산을 편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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