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들 일터 복귀…부산본부는 찬반투표 없이 해산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9일 조합원 투표를 거쳐 파업을 철회했다. 파업에 돌입한 지 15일 만이다.
화물연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11시 10분까지 지역본부 16곳에서 파업 철회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전체 조합원 2만6144명 중 3575명(13.67%)이 투표에 참여했고, 이 중 2211명(61.82%)이 파업 철회에 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대는 1343표(37.55%), 무효는 21명(0.58%)였다. 부산본부는 투표 없이 이날 오전 10시 30분 미리 해산 결정을 내렸다.
화물연대가 파업을 철회하면서 전국의 물류 운송은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 파업 초기 전달과 비교해 20%대까지 떨어졌던 부산항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점차 회복되면서 70%대로 올라섰다.
전남 광양제철도 이날 화물 기사들이 속속 복귀하면서 평소의 절반 수준까지 물류를 회복했다. 여수산단도 비조합원과 일반 화물차량 등이 투입되면서 물류량이 평소의 50∼60% 수준까지 회복됐다. 정유사인 GS칼텍스는 평소의 절반 수준으로 기름 공급이 이뤄졌다.
정부는 화물연대가 15일 만에 총파업을 철회한 이후에도 안전운임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업무개시명령서를 받고서 복귀하지 않은 화물차주에 대한 제재 절차도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저작권자 © 이코노텔링(econotelling)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