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월 대규모 서비스 장애를 일으킨 카카오가 향후 5년간 서비스 안정화 투자를 기존 대비 3배로 확대하고 안정적 서비스 환경 조성을 위한 별도 전담조직을 신설하겠다고 약속했다.
카카오는 7일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 카카오 데브 2022'를 온라인으로 열어 시스템 전체 이중화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고우찬 비상대책위원회 재발 방지대책 공동소위원장은 "서비스 안정화를 위한 인재 확보와 기술개발, 삼중화 이상의 재난복구(DR) 구현 등에 지난 5년간 투자한 금액의 3배 이상을 향후 5년간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특히 재난복구(DR) 시스템을 데이터센터 3개가 연동되는 삼중화 이상으로 고도화하기로 했다. 데이터 삼중화가 구현되면 데이터센터 한 곳이 무력화돼도 이중화가 담보되는 안정성을 갖춘다고 카카오는 강조했다. 핵심 서비스인 카카오톡 메시지 전송 기능을 전담하는 원격지 DR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카카오는 국내 최고 정보기술(IT) 엔지니어링 전문가들을 영입, 대표이사(CE0) 직할의 IT 엔지니어링 전담 조직도 두기로 했다. 기존 개발조직에서 분리된 별도 상위 조직으로 만들 방침이다. 아울러 재해복구위원회를 신설해 즉각적인 대규모 장애 대응을 강화할 계획이다.
2024년 완공을 목표로 4600억원을 투입해 구축 중인 안산 데이터센터는 전력, 냉방, 통신 3개 영역에서 24시간 무중단 운영을 위한 이중화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이곳은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에서 발화 지점으로 지목된 배터리실과 무정전전원장치(UPS)를 방화 격벽으로 분리, 배터리실에서 불이 나더라도 삼중 진화 방식이 작동하도록 설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