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4%로 10년 4개월만에 최고…주택담보대출은 4.82%
한은,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기업 금리는 5.27%
한은,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기업 금리는 5.27%
기준금리 인상과 시장금리 상승 여파로 지난 10월 은행권의 가계대출 평균금리가 연 5.34%로 10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10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5.34%로 한 달 새 0.19%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2년 6월(5.38%) 이후 10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4.82%)는 9월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오름폭은 크지 않았지만, 2012년 5월(4.85%) 이후 가장 높았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7.22%)는 0.60%포인트 올랐다. 신용대출 금리가 7%를 넘어선 것은 2013년 1월(7.02%) 이후 처음이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가운데 10월 신규 취급액 기준 고정금리 비중은 29.0%로 9월(24.0%)보다 5.0%포인트 높아졌다. 가계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비중은 2021년 3월(29.3%) 이후 가장 커졌다. 변동금리 대출을 고정금리로 바꿔주는 안심전환대출 취급이 늘어나면서 고정금리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 대출 금리(연 5.27%)는 9월(4.66%)보다 0.61%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2012년 9월(5.30%) 이후 10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지표금리가 상승한 데다 회사채 시장 위축으로 은행 대출 수요가 확대되면서 기업 대출금리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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