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28 13:20 (월)
사우디 빈 살만, 40조원 규모 프로젝트 보따리 풀었다
사우디 빈 살만, 40조원 규모 프로젝트 보따리 풀었다
  • 이코노텔링 장재열기자
  • kpb11@hanmail.net
  • 승인 2022.11.17 2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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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맞춰 '한-사우디 투자 포럼' 열어 26건의 계약과 양해각서 체결
첨단미래도시 네옴시티, 국내 유화단지 등에 삼성,에쓰오일 등 참여
고속철도·인프라·발전사업 등 협력 모색 … 경기침체 분위기에 단비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왼쪽)의 한국 방문에 맞춰 국내 주요 기업과 사우디 정부·기관·기업이 총 300억달러(약 40조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 협력에 시동을 걸었다. 사진=네옴,Saudi Vision 2030/이코노텔링그래픽팀.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한국 방문에 맞춰 국내 주요 기업과 사우디 정부·기관·기업이 총 300억달러(약 40조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 협력에 시동을 걸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사우디 투자부는 17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이창양 산업부 장관과 칼리드 알-팔레 투자부 장관을 비롯한 양국 정부와 경제계 인사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사우디 투자 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 주요 기업과 사우디 정부·기관·기업은 여러 산업 분야에 걸쳐 26건의 계약·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알-팔레 장관은 이날 사우디 매체와 인터뷰에서 한국 기업들과 300억달러 규모 투자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울산 2단계 석유화학 사업(샤힌 프로젝트)을 추진하는 에쓰오일이 국내 건설사 3곳(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롯데건설)과 맺은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은 단일 사업으로 역대 최대 규모 외국인 투자 프로젝트로 꼽힌다.

샤힌(아랍어로 매라는 뜻) 프로젝트는 70억달러를 들여 울산에 스팀크래커(석유화학 기초유분 생산 설비)와 올레핀 다운스트림 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올레핀은 플라스틱·합성섬유 등의 소재이고, 다운스트림은 기초유분을 분해하는 공정이다.

사우디가 추진 중인 '네옴시티' 프로젝트에도 국내 기업들이 사우디 정부·기업과 잇달아 계약과 MOU를 맺었다. 네옴시티는 빈 살만 왕세자가 2017년 석유 중심의 경제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발표한 초대형 신도시 사업이자 국가 장기 프로젝트(사우디 비전 2030)다. 사업비 5000억달러를 들여 사우디 반도와 이집트 사이 아카바만 동쪽에 건설되는 첨단 미래 신도시다.

한국전력·한국남부발전·한국석유공사·포스코·삼성물산은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예정 사업비가 65억달러인 그린 수소·암모니아 공장 건설 프로젝트 MOU를 체결했다. 이와 별도로 삼성물산은 PIF와 네옴시티에 철강 모듈러 방식으로 임직원 숙소 1만가구를 짓는 '네옴 베타 커뮤니티' 프로젝트 관련 MOU를, 한전은 사우디 민간발전업체 ACWA파워와 네옴시티에 그린수소 사업을 추진하는 내용의 협력 약정을 맺었다.

현대로템은 사우디 철도청에서 추진하는 2조5000억원 규모의 네옴 철도 협력을 위해 손을 잡았다. 사우디 고속철 사업을 따낼 경우 한국 고속철의 첫 수출 사례가 된다. 이밖에 화학(롯데정밀화학), 합성유(DL케미칼), 제약(지엘라파), 게임(시프트업) 분야에서 한국 기업과 사우디 투자부가, 스마트시티 분야에선 중소기업인 와이디엔에스와 사우디 데이터인공지능처가 MOU를 체결했다.

열병합(한전), 가스·석유화학(대우건설), 가스절연개폐장치(효성중공업) 등 에너지 분야와 주조·단조 공장건설(두산에너빌리티), 산업용 피팅밸브(비엠티), 전기컴프레서(터보윈) 등 제조 분야에서도 사우디와의 사업 협력에 시동을 걸었다. 또한 백신·혈청기술(유바이오로직스), 프로바이오틱스(비피도) 등 바이오 분야와 스마트팜(코오롱글로벌), 엔지니어링서비스(동명엔지니어링), 재활용플랜트(메센아이피씨), 투자 협력(한국벤처투자) 등 농업·서비스·투자 분야에서도 사업 추진을 공식화했다.

이 같은 협력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한국은 1970년대 건설업이 주도한 중동 특수에 필적하는 대규모 해외사업을 수주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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