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쌀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3.0%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쌀 가격 하락에 따른 재배면적 감소와 태풍 힌남노 등 기상여건 악화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22년 쌀 생산량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은 376만4000t으로 전년(388만2000t)보다 11만8000t(3.0%) 감소했다. 지난해 6년 만에 쌀 생산량이 증가한 지 1년 만에 다시 쌀 생산량이 감소했다. 쌀 생산량은 2016년부터 5년 연속 감소하다가 지난해 388만2000t으로 10.7% 증가했다.
통계청은 "쌀 가격 하락세와 농업인에게 보조금을 지급하는 타작물 재배 지원사업 등의 영향으로 올해 벼 재배면적이 감소했다"며 "태풍 힌남노에 따른 풍해, 벼가 여무는 시기에 기상여건이 좋지 않은 영향 등으로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줄어든 것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풍작과 비교해 올해 쌀 생산량이 감소했어도 평년 이상의 생산량"이라고 덧붙였다.
쌀 가격 하락세에 따라 올해 재배면적은 72만7054㏊로 지난해(73만2477㏊)보다 0.7% 감소했다. 농산물 유통정보에 따르면 올해 평균 쌀 도매가격은 20㎏ 기준 4만9010원(10월)으로 전년(5만7173원)보다 14.3% 하락했다.
벼 낟알이 익는 시기인 등숙기(9월1~10월15일)에 태풍 힌남노 등으로 인한 풍해, 평년보다 낮은 기온 등 기상여건 악화로 10a(100㎡)당 생산량도 518㎏으로 지난해 530㎏보다 2.3% 감소했다.
시도별 쌀 생산량을 보면 전남이 74만3000t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충남(72만5000t), 전북(62만2000t)의 순서였다. 전년과 비교한 쌀 생산량은 전북(4.7%)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