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21:45 (목)
[김용태의 트렌드 트레킹] (25)오만과 역발상
[김용태의 트렌드 트레킹] (25)오만과 역발상
  • 김용태 이코노텔링 편집위원
  • siast@mkyt.com
  • 승인 2022.12.16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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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 자기 제품이 잘났다고 주장하면 똑똑해진 고객들의 반발에 부딪혀
'노'라는 대답 돌아오면 한번 거꾸로 가 보고 맞다고 믿었던 것도 돌아보길

어떤 사람이 랍비를 찾아가서 물었습니다.

"선생님, 기도할 때 담배 피워도 되나요?" 대답은 물론 "안돼."

다른 사람은 랍비에게 이렇게 질문했습니다.

"선생님, 담배 피울 때 기도해도 되나요?" 랍비가 무어라 대답했을까요?

당연하다고 믿었던 것을 의심해보고, 내가 맞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자기합리화일 수 있다는 불편한 진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하다/이코노텔링그래픽팀.

두 사람이 똑같은 질문을 했는데, 한 사람은 '노'라는 대답을 들었고, 다른 사람은 '예스'라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단지 말의 순서 하나 바꿨을 뿐인데 왜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것일까요?

랍비에게 물어본 첫 번째 사람은 디폴트값을 기도하는 사람으로, 두 번째 사람은 담배 피우는 사람으로 설정했습니다. 그것이 예스와 노를 나누는 결과를 가져왔지요. 상대방에게 나는 어떤 사람으로 인식되고 있을까?

'저 사람은 영업하려는 사람이야, 내 돈을 가져가려는 사람이야'라고 인식된다면 어떤 제안에도 '노'라는 답을 얻을 수밖에 없을 겁니다. 반면 '저 사람에게는 나에게 정말 좋은 것을 제안해 주려는 진정성이 보여'라고 인식된다면 어떤 얘기를 하더라도 '예스'라는 답을 얻어내겠지요.

기업들은 모두 자기 제품이 잘났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이제 고객들의 지식이 많아지고 파워가 세지면서 내가 잘났다고 하는 과거와 같은 마케팅방식으로는 '노'라는 대답에 부딪힐 수밖에 없을 겁니다.

우리가 일을 하면서, 또 살아가면서 계속 '노'라는 대답에 부딪힌다면 한번 거꾸로 가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겠습니다. 즉, 역발상이지요. 당연하다고 믿었던 것을 의심해보고, 내가 맞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자기합리화일 수 있다는 불편한 진실을 받아들이는 겁니다.

나를 부인해보고 몸을 낮춰보면 어떨까요? 이 좀 불편한 방법이 '예스'라는 답을 얻을 수 있는 뜻밖의 길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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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이코노텔링 편집위원.
김용태 이코노텔링 편집위원.

■김용태(김용태 마케팅연구소 대표)= 방송과 온라인 그리고 기업 현장에서 마케팅과 경영을 주제로 한 깊이 있는 강의와 컨설팅으로 이름을 알렸다. "김용태의 마케팅 이야기"(한국경제TV), "김용태의 컨버전스 특강" 칼럼연재(경영시사지 이코노미스트) 등이 있고 서울산업대와 남서울대에서 겸임교수를 했다. 특히 온라인 강의는 경영 분석 사례와 세계 경영 변화 흐름 등을 주로 다뤄 국내 경영계의 주목을 받았다. 주요 강의 내용을 보면 "루이비통 이야기 – 사치가 아니라 가치를 팔라", "마윈의 역설 – 알리바바의 물구나무 경영이야기", "4차산업혁명과 공유 경제의 미래", "손정의가 선택한 4차산업혁명의 미래", "블록체인과 4차산업혁명" 등이다. 저술 활동도 활발하다. "트로이의 목마를 불태워라", "마케팅은 마술이다", "부모여, 미래로 이동하라", "변화에서 길을 찾다", "마케팅 컨버전스", "웹3.0 메타버스", 메타버스에 서울대는 없다(이북), 메타버스와 세 개의 역린(이북) 등을 펴냈다. 서울대 인문대 졸업 후 서울대서 경영학 석사(마케팅 전공)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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