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환율 이틀새 34원 하락해 1,385원에 마감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급락하며 1380원대로 내려왔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7일보다 16.3원 급락한 1384.9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전날 18.0원 급락한 데 이어 이날에도 16.3원 하락하면서 7~8일 이틀 새 34원 넘게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 달러당 1300원대로 낮아진 것은 9월 21일 이후 한 달 보름여 만이다.
중국이 제로(0) 코로나 정책을 완화할 것이란 시장 기대감이 커지면서 위안화가 강세로 돌아서며 달러화는 약세로 돌아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경제 전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중국 지도부가 코로나19 차단을 위한 제로 코로나 정책에서 벗어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을 향한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WSJ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서 경기침체 위기에 직면한 중국이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계속 끌고 가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었다.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 행진을 이어간 것도 원/달러 환율 하락의 호재로 작용했다. 외국인은 최근 중국 증시 비중을 줄이고 한국 증시 비중을 늘리는 쪽으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주가도 급등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25포인트(1.15%) 오른 2399.04에 장을 마치며 사흘 연속 상승했다. 장중 2400.39까지 올라가며 약 두 달 만에 24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자 장 초반 매도 우위였던 외국인이 2783억원 순매수로 돌아서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기관도 4405억원 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7238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85포인트(1.83%) 오른 713.33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이 941억원, 기관이 827억원을 각각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천717억원을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