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가 2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로 성장하며 세계 5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3일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전문업체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가 전년 대비 17% 성장한 877억달러(약 124조5000억원)로 3년 연속 글로벌 5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인터브랜드는 기업의 재무 성과, 고객의 제품 구매시 브랜드가 미치는 영향, 브랜드 경쟁력 등을 종합 분석해 매해 브랜드 가치를 평가한다. 삼성전자는 휴대폰과 TV, 가전, 네트워크 등 전 제품의 브랜드 가치가 골고루 상승했고, 글로벌 데이터 사용 증대에 따른 반도체의 브랜드 가치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6위인 일본 도요타자동차와의 격차는 지난해 171억달러에서 올해 279억달러로 더 크게 벌렸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2012년 9위에 오르며 처음 10위권에 진입했다. 이후 2017년 6위로 올라섰고, 2020년부터 5위를 지키고 있다.
미국 기업 애플이 4822억달러로 평가받으면서 10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등 글로벌 100대 브랜드 1~4위는 모두 미국 기업이다. 10위권에 유일한 한국 기업인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미국 이외 다른 국가 브랜드로는 일본 도요타(6위)와 독일 메르세데스-벤츠(8위)가 포함됐다.
인터브랜드는 ▲삼성전자의 '원삼성' 기반 고객 경험 강화를 위한 통합된 조직 노력 ▲'스마트싱스'(SmartThings) 연결 경험 강화 ▲폴더블과 네오(Neo) QLED 8K, 비스포크 등 다양한 혁신 제품 리더십 ▲MZ 세대 친화적 마케팅 활동 등이 브랜드 가치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기존 소비자가전(CE)과 IT·모바일(IM) 부문을 DX(Device eXperience) 부문으로 통합했다. 아울러 멀티 디바이스 연결 경험 강화를 위해 'CX-MDE센터'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모바일 제품뿐만 아니라 TV와 가전을 아우르는 멀티 디바이스 연결 경험을 '스마트싱스'로 통칭하고, 개방형 파트너십을 통해 고객 선택권을 넓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