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법정신은 삼성전자 기본가치" 강조…증권가는 설비 증설에 관심
삼성전자가 1일 53번째 창립기념일을 맞았다. 1969년 1월 13일 '삼성전자공업㈜'으로 출발한 삼성전자는 1988년 11월 삼성반도체통신을 합병한 이후 창립기념일을 11월 1일로 바꿨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경기도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 등 경영진과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53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창립 기념식은 이태원 참사 애도기간임을 고려해 간소하게 치러졌다. 이재용 회장은 예년처럼 창립기념일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한종희 부회장은 창립기념사에서 "어려울 때일수록 진짜 실력이 발휘된다"며 "삼성전자의 저력과 도전 의지를 바탕으로 또 한 번 새롭게 변신하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나가자"고 강조했다.
한 부회장은 "새로운 기회 영역인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 메타버스 등에서 미래 라이프 스타일을 바꿀 신사업 기회를 창출해 성장 모멘텀을 확대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 안목을 바탕으로 친환경 기술 혁신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미래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자"며 "선구적인 준법정신과 문화가 삼성전자의 기본 가치로 자리 잡도록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 종가보다 600원(1.01%) 오르며 6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로써 삼성전자 주가는 8월 26일 이후 약 두 달 만에 '5만전자'를 벗어났다.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은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었다. 지난달 21일 이후 외국인은 2거래일을 제외하고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였다. 기관 투자가들은 7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이 기간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금액은 각각 6570억원, 4640억원이다.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최근 반도체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설비투자를 늘릴 계획인 점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