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월간 주택가격동향 "지난해 2월 이후 20개월 만에 5억9천만원으로 떨어져"
잇따른 금리인상 여파로 서울 아파트 중위 전셋값이 6억원 아래로 내려갔다.
KB국민은행이 25일 공개한 월간 주택가격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중위 전세가격은 5억9966만원으로 지난해 2월(5억9739만원) 이후 1년8개월 만에 처음으로 6억원 밑으로 떨어졌다.
중위가격(중앙가격)은 조사 표본을 가격 순서로 나열할 때 중앙에 위치한 값이다. 평균가격이 저가주택 또는 고가주택의 가격 변동폭에 좌우되는 것과 달리 중위가격은 정중앙의 가격만 따지기 때문에 시세 흐름을 판단하는 데 활용된다.
서울 아파트 중위 전세가격은 국민은행 조사 기준으로 지난해 2월 사상 처음 6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작년 9월에는 6억2680만원까지 올랐다. 이후 지난해 10월 전세자금대출 중단 사태로 6억2116만원으로 하락한 뒤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다 이달 들어 전월 대비 1.14% 하락하며 6억원 밑으로 내려갔다.
한국은행이 10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등 금리 인상폭이 가팔라지면서 서울 아파트 신규 전셋값은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강북 14개구 아파트의 중위가격은 5억3188만원으로 지난달(5억3437만원)보다 0.47% 하락한 데 비해 강남 11개구는 6억8755만원에서 6억7675만원으로 1.57% 떨어져 강북 지역보다 낙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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