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근로자 비중 37.5% … 작년比 0.9%P 줄어
비정규직 근로자가 1년 전보다 9만명 늘어난 가운데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임금 격차가 역대 최대인 160만원으로 확대됐다.
통계청이 25일 내놓은 경제활동인구 근로 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는 815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9만명 늘었다. 이는 2003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은 것이다.
다만 정규직 근로자(1356만8천명)도 64만1000명 늘어나면서 비정규직 근로자 비중은 37.5%로 지난해보다 0.9%포인트 낮아졌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는 159만9000원으로 벌어지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로써 정규직과 비정규직 임금격차는 2018년부터 5년 연속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올해 6∼8월 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348만원으로 1년 전보다 14만4000원 늘어난 반면 비정규직 근로자 임금은 188만1000원으로 11만2000원 증가에 머물렀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격차는 2004년 61만6000원에서 18년 만에 약 2.6배로 커졌다.
비정규직 근로자를 근로 형태별(중복 집계)로 보면 한시적 근로자와 시간제 근로자가 각각 17만7000명, 17만5000명 늘고 비전형 근로자는 건설업 일용 근로자를 중심으로 14만7000명 줄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15만1000명), 50대(5만8000명) 등에서 비정규직 근로자가 늘었고, 40대(-9만6000명), 30대(-3만3000명)에서는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숙박음식점업(7만7000명), 보건복지업(3만1000명), 제조업(2만9000명) 등에서 늘고, 건설업(-4만5000명) 등에서 줄었다.
통계청은 "비정규직 통계를 2003년부터 작성했는데 당시 6.5%였던 시간제 근로자의 비중이 올해는 거의 3배인 17%로 뛰었다"며 "시간제는 근로시간이 적다 보니 임금도 작아서 시간제를 포함한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임금 차이가 벌어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