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 300만원 미만 월급은 35.1%로 가장 큰 비중 차지

상반기 임금근로자 넷 중 한 명은 200만원에 못 미치는 월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배달원이 45만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매장 판매원과 영업직은 감소했다.
통계청이 18일 내놓은 '2022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월평균 임금이 100만원 미만인 임금근로자는 202만7000명으로 전체 임금근로자 2150만6000명의 9.4%를 차지했다.
또한 월급이 100만∼200만원 미만인 근로자는 342만6000명(15.9%)이었다. 결국 임금근로자의 25.3%는 200만원에 못 미치는 월급을 받고 생활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2021년(29.8%)과 비교하면 월급 200만원 미만 근로자 비중은 다소 줄었다.
임금근로자 중 월급이 200만∼300만원 미만인 경우가 35.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400만원 이상 월급을 받은 근로자도 20.1%로 다섯 중 한 명 꼴이었다.
산업별로 보면 월급 100만원 미만 근로자 중 숙박·음식점업(27.0%) 비중이 가장 높았다. 월급 400만원 이상 근로자는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42.9%) 종사자가 가장 많았다.
상반기 전체 취업자는 2807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86만5000명 늘었다. 산업별로 보면 음식점업 취업자가 156만8000명(5.6%)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만 음식점업 취업자 수는 1년 전과 비교하면 4만6000명 감소했다. 은행·저축기관 취업자도 상반기에 2만2000명 줄었다.
이와 달리 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 취업자는 13만3000명 증가했고,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 취업자도 3만6000명 늘었다.
취업자를 직업별로 보면 경영 관련 사무원이 236만1000명(8.4%)으로 가장 많고, 매장 판매종사자가 168만명(6.0%)으로 그 뒤를 이었다. 다만 매장 판매원은 1년 전보다 6만5000명 감소했다. 영업 종사자(-5만명)와 가사·육아 도우미(-2만명)도 줄었다.
이와 달리 배달원은 1년 전보다 2만6000명 증가하면서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45만명을 넘어섰다. 배달원은 남성이 41만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상반기 배달원 수는 학교 교사(42만2000명)나 컴퓨터 시스템·소프트웨어 전문가(39만9000명)보다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