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많이 판매된 현대차의 차종은 투싼으로 9만3727대가 팔려

유럽 자동차시장이 침체한 가운데에서도 현대차와 기아가 선전하며 올해 1~3분기 유럽 시장 점유율 9.9%로 10%에 육박하며 세계 3위를 차지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와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1~3분기 유럽에서 82만1531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6.6% 증가했다. 현대차가 3.2% 증가한 39만5649대, 기아는 9.8% 증가한 42만5882대를 각각 판매했다.
같은 기간 유럽 시장에선 자동차가 총 827만1115대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현대차와 기아가 선전한 것이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의 유럽 자동차시장 점유율은 9.9%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기존 최고치인 지난해 1~3분기 점유율 8.4%보다 1.5%포인트 높다. 현대차가 0.6%포인트 상승한 4.8%, 기아는 0.9%포인트 오른 5.1%다. 4분기에도 지금처럼 팔리면 연간 점유율도 종전 최고치인 지난해 8.7%를 웃돌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1~3분기 자동차 브랜드별 점유율 순위에서도 3위를 차지했다. 1위는 24.5%인 폭스바겐그룹, 2위는 18.9%인 스텔란티스다. 3위 현대차그룹의 뒤를 이어 르노 그룹이 9.3%로 4위, 도요타 그룹이 7.2%로 5위, BMW그룹이 7.1%로 6위, 메르세데스-벤츠가 5.8%로 7위였다.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현대차 차종은 투싼으로 9만3727대가 팔렸다. 일반 모델이 4만6727대, 하이브리드 모델이 3만758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가 1만6242대다.
기아의 경우 씨드가 10만9614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스포티지는 10만8973대, 니로는 6만3002대 판매됐다.
주요 친환경 모델 유럽 판매량은 니로 6만3002대, 투싼 4만7000대, 코나 4만4652대다.
올해 1~3분기 현대차그룹 전기차는 총 10만9626대가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0% 증가했다. 2년 연속 전기차 판매 10만대를 돌파했다.
차종별로 보면 니로 EV(3만866대), 코나 일렉트릭(2만6472대), EV6(2만2504대), 아이오닉 5(2만1642대), 아이오닉 일렉트릭(4109대), 쏘울 EV(4033대) 순서로 많이 팔렸다.
지난해 5월부터 유럽에서 판매를 시작한 아이오닉 5는 누적 4만861대, 지난해 10월부터 본격 판매된 EV6는 누적 3만530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