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만 5483명의 소액 주주 총발행 주식 수의 66.1% 보유
3년전 美서 진행한 간암치료제 임상효과 없어 주가 폭락
문은상 전 대표 등 전 경영진의 횡령·배임으로 거래 정지
올 1월 상장 폐지 결정 후 반발 커지자 영업 지속 등 요구
3년전 美서 진행한 간암치료제 임상효과 없어 주가 폭락
문은상 전 대표 등 전 경영진의 횡령·배임으로 거래 정지
올 1월 상장 폐지 결정 후 반발 커지자 영업 지속 등 요구
한국거래소가 전직 경영진의 횡령·배임으로 주식거래가 정지됐던 신라젠의 상장을 유지하기로 12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신라젠은 13일부터 주식 거래가 재개된다. 2020년 5월 주식거래가 정지된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신라젠의 소액주주는 지난 6월 기준 16만5483명이고 총 발행 주식 수의 66.1%(6792만6063주)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후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어 심의한 결과 신라젠의 상장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신라젠은 문은상 전 대표 등 전직 경영진의 횡령·배임으로 2020년 5월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사유가 발생해 주식거래가 정지됐다.
1심 격인 기업심사위원회는 2020년 11월 개선기간 1년을 부여했고, 개선기간이 끝난 뒤 올해 1월 상장폐지 결정을 내렸다. 이에 대해 개인 투자자들이 반발하자 지난 2월 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는 재차 6개월의 개선 기간을 부여하며 ▲연구개발(R&D) 분야 임상 책임 임원 채용 ▲비(非) R&D 분야 투명경영·기술위원회 설치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를 통한 영업 지속성 확보 등을 요구했다.
신라젠은 한때 펙사벡 임상 소식으로 주가가 15만2300원까지 올라 시가총액 10조원을 찍고 코스닥 시가총액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2019년 미국에서 진행하던 간암 임상 3상이 치료 효과를 입증하는 데 실패하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거래 정지 직전인 2020년 5월 4일 신라젠 종가는 1만2100원, 시가총액은 1조2447억원으로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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