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하루 동안 파운드리 세계 1위 대만의 TSMC 8.3% 급락 등 추풍낙엽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 여파로 11일 한국과 일본, 대만의 반도체 관련 주식이 유탄을 맞아 급락하며 하루 새 반도체 관련주의 시가총액이 2400억달러(약 244조원) 증발했다.
경제 전문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한국, 일본, 대만 증시에서 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 발표 이전보다 시가총액이 약 2400억달러( 244조원 상당) 감소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의 주가는 8.33% 급락했다. 일본 반도체 장비업체 도쿄일렉트론도 5.49% 떨어졌다. 한국에서도 삼성전자가 1.42%, SK하이닉스는 1.10%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비중이 큰 반도체 업종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관련 국가 증시도 출렁였다. 대만 자취안지수가 4.35% 급락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국 코스피는 1.83%,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닛케이225)는 2.63% 각각 하락했다.
앞서 미국 상무부가 지난 7일(현지시간) 발표한 수출 통제 방침에는 중국에 대해 미국산 첨단 반도체 장비 판매를 사실상 금지하고, 인공지능(AI)과 슈퍼컴퓨터에 사용되는 반도체의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가 포함됐다.
또한 미국 기업이 특정 기술 수준 이상 칩을 생산하는 중국 기업에 첨단 반도체 제조 장비를 판매할 경우 별도의 허가를 받도록 했다. 중국 내 반도체 생산시설을 중국 기업이 소유한 경우 '거부 추정 원칙(presumption of denial)'을 적용해 장비 수출을 사실상 전면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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