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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美연준의장으론 첫 노벨경제학상 받아
버냉키, 美연준의장으론 첫 노벨경제학상 받아
  • 이코노텔링 장재열기자
  • kpb11@hanmail.net
  • 승인 2022.10.11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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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런 모형 제공한 시카고대 더글러스 다이아몬드 - 워싱턴대 필립 딥비그 교수와 함께
노벨위원회 "1980년대의 연구 성과는 인류사회가 금융위기 대처하는 능력을 향상 시켜"
올해 노벨경제학상은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왼쪽)과 더글러스 다이아몬드 미국 시카고대학 교수(가운데), 필립 딥비그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학 교수(오른쪽) 등 미국 경제학자 3명에게 돌아갔다. 사진,자료=노벨상/이코노텔링그래픽팀.

올해 노벨경제학상은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과 더글러스 다이아몬드 미국 시카고대학 교수, 필립 딥비그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학 교수 등 미국 경제학자 3명에게 돌아갔다. 연준 의장 출신의 노벨경제학상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이터와 AF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10일(현지시간) 이들 3명을 경제학상 수상자로 발표하며 "수상자들이 1980년대에 수행한 연구는 은행의 역할에 대한 이해를 높여 인류사회가 금융위기에 대처하는 능력을 향상시켰다"고 평가했다.

버냉기 전 의장 등 노벨경제학 수상자 3명은 은행과 금융위기에 대응하는 정부 역할에 대해 연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금융위기는 투자자들이 시장에 대한 신뢰를 잃었을 때 발생하는데, 정부가 어떻게 개입해 위기를 막을 수 있는지에 대한 이론적 기초를 제공했다.

버냉키는 2006년 연준 의장에 취임해 2014년까지 재임하면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해결을 진두지휘했다. 2008년 리먼 브러더스 파산 여파로 금융회사들이 잇따라 무너지자 보험회사 AIG에 막대한 구제금융을 투입해 파산을 막았다. 아울러 제로(0)금리와 중앙은행이 직접 자금을 지원하는 양적완화 정책을 병행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사 시절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헬리콥터에서 돈을 뿌리듯 현금을 제공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주장해 '헬리콥터 벤'이라는 별명이 붙은 자신의 견해를 실현한 것이다.

버냉키는 프린스턴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1930년대 미국 대공황을 분석했다. 1983년 논문 '대공황의 확산에 따른 금융위기의 비통화적 영향'에서 은행 파산이 단순히 위기의 결과라기보다는 금융위기를 확산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은행이 파산하면 저축을 생산적인 투자로 전환하는 사회의 능력이 감소하는 점을 경제학적으로 입증하고, 은행 파산이 연쇄적인 금융위기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경고했다.

다이아몬드 교수와 딥비그 교수는 은행의 위기에 대한 루머가 예금주들의 인출 행렬로 이어지고 은행이 무너지는 과정을 분석했다. 정부가 예금보험이나 은행에 대한 최종대출자 역할을 함으로써 이런 과정을 방지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두 사람은 1983년 함께 펴낸 논문 '뱅크런, 예금보험과 유동성'에서 은행이 유동성을 공급하는 기능이 어떻게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지 설명했다. 이 논문에서 제시한 '다이아몬드-딥비그 모델'은 금융위기를 분석하고 예방하는 방법을 보여주는 모델로 자리 잡았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은행이 예금을 받고 대출을 하는 과정에서 제공되는 유동성이 경제를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도움을 주지만, 갑자기 많은 사람이 동시에 예금을 인출하려 하는 뱅크런의 위험도 있다는 점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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