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01:10 (토)
[김용태의 트렌드 트레킹] (19)콘텐츠 홍수 시대
[김용태의 트렌드 트레킹] (19)콘텐츠 홍수 시대
  • 김용태 이코노텔링 편집위원
  • siast@mkyt.com
  • 승인 2022.11.04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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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통해 좋은 글이나 강연들을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왠지 허전해
경북 칠곡 한글교실에 다니는 할머니가 지은 '시'를 읽고 진정성에 감동

홍수가 나면 가장 부족한 것이 생수입니다. 물은 넘쳐나는데 정작 마실 물은 없기 때문이지요. 이제는 인터넷을 통해 좋은 글이나 강연들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명언이나 멋진 글에 감동받았지만, 사람들의 귀높이가 높아지면서 웬만한 것은 식상해져 버렸습니다. 지식의 개념도 바뀌고 있지요. 첨단기기를 반경 1m 내에 24시간 켜놓고 있는 스마트 몹들은 전지(全知)해지고 있습니다. 검색하면 다 나오니까.

자신의 머리로 생각하고 자신의 목소리로 말하는 것은 중요하다/이코노텔링그래픽팀.

콘텐츠가 넘쳐나는 홍수 시대에 생수 같은 글이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경북 칠곡군의 한글 교실에 다니는 할머니들이 글자를 배워서 시집을 냈는데, 제목은 <시가 뭐고?>

"논에 들에 할 일도 많은데 공부시간이라고

일도 놓고 헛둥지둥 왔는데 시를 쓰라 하네

시가 뭐고 나는 시금치씨/ 배추씨만 아는데"

이 시를 읽으며 숙연해지고 마음이 뭉클해졌습니다. 할머니가 살아오신 삶의 진정성이 느껴졌기 때문이었지요. 비록 화려한 수사도 없고 맞춤법도 틀리지만, 삶만큼 좋은 시는 없습니다.

나는 학습된 시각으로 세상을 보고 남들이 편집해 놓은 영상에 길들어져 있는 건 아닐까 반성하게 됩니다. 내 머리로 생각하고 내 목소리로 말해야겠습니다. 그것이 '나'의 존재 이유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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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이코노텔링 편집위원.
김용태 이코노텔링 편집위원.

■김용태(김용태 마케팅연구소 대표)= 방송과 온라인 그리고 기업 현장에서 마케팅과 경영을 주제로 한 깊이 있는 강의와 컨설팅으로 이름을 알렸다. "김용태의 마케팅 이야기"(한국경제TV), "김용태의 컨버전스 특강" 칼럼연재(경영시사지 이코노미스트) 등이 있고 서울산업대와 남서울대에서 겸임교수를 했다. 특히 온라인 강의는 경영 분석 사례와 세계 경영 변화 흐름 등을 주로 다뤄 국내 경영계의 주목을 받았다. 주요 강의 내용을 보면 "루이비통 이야기 – 사치가 아니라 가치를 팔라", "마윈의 역설 – 알리바바의 물구나무 경영이야기", "4차산업혁명과 공유 경제의 미래", "손정의가 선택한 4차산업혁명의 미래", "블록체인과 4차산업혁명" 등이다. 저술 활동도 활발하다. "트로이의 목마를 불태워라", "마케팅은 마술이다", "부모여, 미래로 이동하라", "변화에서 길을 찾다", "마케팅 컨버전스", "웹3.0 메타버스", 메타버스에 서울대는 없다(이북), 메타버스와 세 개의 역린(이북) 등을 펴냈다. 서울대 인문대 졸업 후 서울대서 경영학 석사(마케팅 전공)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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