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4:15 (목)
[김용태의 트렌드 트레킹] (18)왜 '성공'은 배신할까
[김용태의 트렌드 트레킹] (18)왜 '성공'은 배신할까
  • 김용태 이코노텔링 편집위원
  • siast@mkyt.com
  • 승인 2022.10.28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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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시즘의 덫에 걸려 자신의 성공방식으로 다른 사람들 재단
고정 관념의 틀에 갇혀 교만해져 … 결국 성공과 실패는 한 몸

누구나 성공을 원하고 좋아합니다. 또 아무리 성인군자라 하더라도 성공하게 되면 우쭐해지고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 것은 인지상정이지요. 그 정도 호사는 누려보는 것도 괜찮긴 합니다.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니까.

문제는 나르시즘의 덫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는 겁니다. 자신의 성공방식으로 다른 사람들을 재단하고, 그것을 불변의 법칙으로 여기는 우를 범하기 쉽지요. 고정관념의 틀에 갇혀 교만해지게 되고, 그것 때문에 성공이 궁극에는 실패로 이어집니다. 성공은 그렇게 사람을 배신합니다.

실패냐 성공이냐는 세상의 가치관이 투영된 착시현상일 뿐이다/이코노텔링그래픽팀.

2014년 중국의 알리바바가 뉴욕증시에 상장했을 때 성공한 기업으로 치켜세우는 사람들에게 창업자 마윈은 "알리바바의 끝은 결국 실패입니다. 전 세계에 있는 모든 기업은 어떤 시기부터든, 탄생한 그 날부터 죽음을 향해 가기 때문에 그 끝은 결국 실패입니다. 저의 임무는 바로 기업을 더 오래 살아남게 하는 것입니다.(양쯔강의 악어, 248)"라는 대답을 했습니다. 성공과 실패는 반대말이 아니라 한몸이고 순환된다는 역설의 철학을 말한 것이었지요.

실패와 성공은 매일의 일상에서 반복되는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예를 들어, 나무에서 씨앗이 떨어져서 땅속에 묻히는 것은 실패일까? 아닙니다. 땅속에서 오랜 시간 썩어야 꽃이 피는 성공으로 순환되니까요.

그런데 좀 더 생각해보면 실패냐 성공이냐는 세상의 가치관이 투영된 착시현상일 뿐입니다. 실은 실패라는 것도 없고 성공이라는 것도 없는데 인간의 마음이 정한 거지요. 실패라는 단어 자체를 머리에서 지우면 어떨까요? 그러면 실패는 결코 배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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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이코노텔링 편집위원.
김용태 이코노텔링 편집위원.

■김용태(김용태 마케팅연구소 대표)= 방송과 온라인 그리고 기업 현장에서 마케팅과 경영을 주제로 한 깊이 있는 강의와 컨설팅으로 이름을 알렸다. "김용태의 마케팅 이야기"(한국경제TV), "김용태의 컨버전스 특강" 칼럼연재(경영시사지 이코노미스트) 등이 있고 서울산업대와 남서울대에서 겸임교수를 했다. 특히 온라인 강의는 경영 분석 사례와 세계 경영 변화 흐름 등을 주로 다뤄 국내 경영계의 주목을 받았다. 주요 강의 내용을 보면 "루이비통 이야기 – 사치가 아니라 가치를 팔라", "마윈의 역설 – 알리바바의 물구나무 경영이야기", "4차산업혁명과 공유 경제의 미래", "손정의가 선택한 4차산업혁명의 미래", "블록체인과 4차산업혁명" 등이다. 저술 활동도 활발하다. "트로이의 목마를 불태워라", "마케팅은 마술이다", "부모여, 미래로 이동하라", "변화에서 길을 찾다", "마케팅 컨버전스", "웹3.0 메타버스", 메타버스에 서울대는 없다(이북), 메타버스와 세 개의 역린(이북) 등을 펴냈다. 서울대 인문대 졸업 후 서울대서 경영학 석사(마케팅 전공)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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