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키가 기존 니트 플리스 대비 탄소 배출을 평균 75% 줄인 신소재 '나이키 포워드(Forward)'를 6일 공개했다. 나이키는 "드라이-핏 이후로 30년 만에 선보이는 가장 큰 어패럴 혁신으로, 기후 변화로부터 선수와 스포츠의 미래를 보호하기 위해 나아가는 나이키의 오랜 미션을 진일보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탄소 배출을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었던 최대 요인은 간소화된 공정 방식에 있다. 기존에는 여러 단계로 이루어지는 니트나 뜨개 방식으로 원단을 제작했다면 나이키 포워드는 '니들 펀칭' 기술을 통해 여러 개의 얇은 레이어를 압착시켜 연결하는 형태로 이루어진데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로써 원료를 바로 섬유로 만들어내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밀도를 낮춰 탄소 배출을 감축한 것이다.
재활용 재료를 중량 기준 70% 사용한 점도 이러한 탄소 배출량 감소에 기여했다. 재활용 재료는 병 플레이크(플라스틱 PET 플레이크) 등 산업용 폐기물부터 생활 속에서 쓰고 버려진 재활용품까지 다양하게 사용된다.

그레이 후디로 대표되는 나이키 포워드의 첫 번째 컬렉션과 관련해 나이키측은 "디자인적으로도 지속가능성에 맞춘 새로운 룩을 입었다. 다듬어지지 않은 주머니, 노출된 솔기 등 재활용 재료 본연의 미학을 살리면서 꾸밈을 위한 첨가적인 요소를 덜어내고 염색을 과감히 생략했다"고 말했다. 나이키는 이를 기반으로 선수들과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춘 제품들로 나이키 포워드를 점점 더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나이키 포워드가 확장될수록 2030년까지 제로 탄소와 제로 폐기물을 달성하기 위한 나이키의 '무브 투 제로' 프로젝트는 한층 탄력을 얻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