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아세안 경제협력 결실 맺으려면 현지경제 이끄는 華商주목 긴요
싱가폴ㆍ태국ㆍ말레이지아 등 2030년엔 세계 4위 수준의 '경제공동체'로 도약
한국이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유지하고 국가 구성원들의 보다 나은 삶의 질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교역의 확대가 불가피하다. 세계 어느 나라도 내수만으로 경제수준을 유지하기 어렵겠지만 인구규모나 부존자원 등을 감안할 때 한국은 더욱 더 그렇다.
우리의 경제성장 경험으로 보면 교역은 주로 미국과 중국 등 일부 국가에 치중되어 왔고 이런 상황은 그다지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 의미는 일단 이들 두 국가와의 교역에서 급작스런 부정적 변화가 나타난다면 국가경제에 상당한 충격을 줄 것이라는 점이다. 이런 우려가 점차 현실화되어 가고 있는 것을 요즘 우리는 실감한다.
최근 미국과 중국간의 관세전쟁이 확산되면서 세계경제가 주춤거리고 있다. 두 나라의 경제분야에서 충돌은 우리에게 직간접적 충격을 미치고 결국 교역의 축소로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과 미국 양국과의 교역이 큰 폭으로 줄어든다면 이를 보완 대체할만한 시장이 어딘가? 많은 경제전문가들은 아세안의 경제적 잠재력에 주목한다. 2016년 현재 아세안의 인구규모는 약 6억5천만명, GDP는 2조5천억달러선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2015년 12월 동남아국가연합( 아세안 ) 10개 회원국이 결성, 출범한 아세안경제공동체는 2030년 역내 경제규모를 GDP 5조달러로 세계 4위의 경제체를 달성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도 이름하여 신남방정책을 내걸었고 동남아시장을 적극 개척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방하고 있다. 아세안과의 경제협력을 통헤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수출 시장의 다변화를 꾀하기 위해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아세안 외교에 공을 들이는중이다. 세 차레 나눠 아세안 곳곳을 누비고 있다. 9월 1일 출국한 문 대통령은 태국,미얀마,라오스를 도는 5박6일간의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중이다.
이제 우리는 기존과는 다른 차원에서 동남아시장을 봐야하고 이 시장을 확장하는데 에너지를 쏟을 때다. 아세안 지역을 공략하기 위해서 '이코노텔링'은 동남아의 화교화인자본과의 협력이 아주 긴요하다는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우리가 잘 알듯이 동남아의 '화교화인' 기업인은 지금부터 거의 2백년 이전부터 대거 동남아로 이주한 후 계속 이곳에 거주하면서 그들의 경제력을 키워왔다.
그들은 어느 누구보다 동남아의 사정에 밝고 무역부분이나 경제협력에서 유능한 파트너가 될 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 동남아 국가 간의 네트워크도 아주 긴밀하게 유지하고 있다. 이미 1970. 1980년대 이들 국가들이 본격적인 경제개발에 나섰을 때 일본 등의 선진자본은 그들의 동남아 현지 파트너로 예외없이 화인기업들을 선택했다. 그들이 동남아 현지에 대한 깊은 이해, 경영능력, 주변국과의 완벽한 네트워크 형성하는 등 능력을 갖췄고, 거주국 정부당국과도 원활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동남아로의 교역이나 투자를 획기적으로 늘리기 위해서는 우리는 이 지역경제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사업능력이 뛰어난 동남아화인에 대한 더욱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 본지는 7회로 나눠 아세안 화인기업인의 태동과정에서부터 현지에서의 정착, 그리고 초기자본의 형성, 화인기업으로 발전과정은 물론 세계적인 거대기업으로 성장한 과정 등을 추적해 보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