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용자동차를 인수한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쌍용차 대표이사가 됐다.
쌍용차는 대표이사를 예병태 전 사장에서 곽재선 회장과 정용원 관리인(전무)으로 변경했다고 29일 공시했다. 9월 1일 쌍용차 회장으로 취임한 곽재선 회장은 정 관리인과 공동 대표를 맡아 쌍용차 정상화를 직접 통솔한다.
예병태 전 사장은 지난해 4월 쌍용차가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하면서 사장직에서 사퇴했다. 예 전 사장은 경영에서 손을 뗐는데 등기상 대표이사로 남아있었다.
곽 회장과 정 관리인은 이날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사우디아라비아 파트너사인 SNAM(사우디 내셔널 오토모빌스)의 파드 알도히시 대표이사와 회동했다. 곽 회장 등은 간담회에서 SNAM 측과 KD(녹다운·부품을 수출해 현지에서 조립 판매) 협력사업 진행 현황을 논의했다.
SNAM은 사우디 조립공장 건설, 설비 발주 및 현지 부품 국산화 방안에 대해 쌍용차 부품 협력업체와 의견을 교환했다. 쌍용차와 SNAM은 KD 사업을 위해 2019년 7월 렉스턴 스포츠&칸, 2020년 10월 렉스턴에 대해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올해 1월에는 사우디 현지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SNAM은 주베일 산업단지에 완성차 생산 부지를 확보하고 올해 1월 조립공장 착공식을 했다. 2023년부터 1단계 현지 조립 생산을 개시하고, 공장 건설 이후에는 연간 3만대 수준까지 생산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쌍용차는 "사우디아라비아 SNAM과의 현지 기지 구축은 수출 물량 확대를 위한 새로운 돌파구"라며 "KG그룹의 일원으로 든든한 지원 기반이 마련된 만큼 수출시장 다변화 등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판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