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예고…신용등급은 AA-로, '안정적'(stable)인 현 수준 유지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28일 한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피치는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2.6%로 낮췄다. 지난 1월 3.0%로 전망했던 경제성장률을 3월에 2.7%로 하향 조정한 데 이어 이번에 0.1%포인트 더 낮췄다.
또한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6%포인트 낮춘 1.9%로 제시하며 1%대 경기침체를 예고했다.
피치는 "세계 경제 성장률의 가파른 둔화가 한국의 수출과 설비투자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특히 반도체 부문은 중기적으로는 핵심 성장동력으로 유지되겠지만 주기적인 침체 국면의 한 가운데에 있다"고 성장률 하향 조정 이유를 설명했다.
피치는 인플레이션 압력과 관련해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월에 24년 만의 최고치인 6.3%까지 치솟았다가 8월에 5.7%로 완화됐다"며 "한국은행의 긴축으로 인해 올해 말에는 5.0%, 내년 말에는 1.5% 안팎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피치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로, 등급 전망은 '안정적'(stable)으로 각각 유지한다고 밝혔다. 피치는 "북한 관련 지정학적 위험에도 대외 건전성과 거시경제 성과가 견고하고, 수출 부문이 역동적인 점 등을 균형 있게 반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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