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4:15 (목)
하루 걸려 금융시장 출렁…코스피 2200 붕괴
하루 걸려 금융시장 출렁…코스피 2200 붕괴
  •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 felix3329@naver.com
  • 승인 2022.09.28 2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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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장중 1440원 넘어서…코스피는 2.45% 급락
정부, 채권시장 5조 투입 이어 증안펀드 재기동 채비 나서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4.57포인트(2.45%) 내린 2169.29에 장을 마쳤다. 자료=한국거래소/이코노텔링그래픽팀.

국내 금융시장이 이틀 전 '검은 월요일'에 이어 28일 또다시 '검은 수요일'을 연출하며 크게 요동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8.4원 급등한 1439.9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4.0원 오른 1425.5원에 출발한 뒤 오전 11시 22분쯤 1440원을 넘어섰다. 장중 1440원 돌파는 2009년 3월 16일(고가 기준 1488.0원) 이후 13년 6개월여 만이다.

외환당국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나오면서 하락한 환율은 이내 상승세로 돌아서 한때 1442.2원까지 올랐다가 가까스로 1440원 턱 밑에서 마감했다.

영국 파운드화 및 중국 위안화 가치 하락이 겹치면서 달러 초강세를 더욱 심화시킨 것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중국에서의 신형 아이폰14 생산 확대 계획을 철회했다. 중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뒤 3일 동안 아이폰14 판매량이 아이폰13보다 10.5% 적은 98만7000대에 머물자 애플이 생산 확대 계획을 포기했다. 핵심 시장인 중국에서의 애플 판매 부진은 글로벌 경기침체가 본격화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됐다.

게다가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 환율을 달러당 7.1107위안으로 전날보다 0.0385위안(0.54%) 높여 고시했고, 장중 7.22위안까지 치솟아 2008년 1월 말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세계은행이 전날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로 4월 전망(5.0%)보다 2.2%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이 위안화 가치 약세를 가속화했다.

주요국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한때 114.7선까지 오르며 2002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거운데 주가는 급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4.57포인트(2.45%) 내린 2169.29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코스피지수 2200선이 무너진 것은 2020년 7월 20일(2198.20) 이후 2년 2개월여 만이다.

코스피는 미국 다우지수의 6거래일 연속 하락 소식에 전 거래일보다 17.71포인트(0.80%) 내린 2206.15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오전 10시30분쯤 2200선 아래로 내려간 데 이어 환율 급등 소식에 장중 2151.6까지 3% 넘게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하락폭이 더 커 24.24포인트(3.47%) 내린 673.87에 거래를 마쳤다.

금융시장 불안이 확산되자 정부는 채권시장에 5조원의 자금을 긴급 투입하기로 하고 증권시장 안정펀드 재가동을 준비하는 등 위기 대응 조치에 들어갔다. 정부는 그동안 외환보유액과 대외자산 등이 충분하고 컨틴전시 플랜이 갖춰져 있다며 심리적 불안감을 진정시키는 데 주력해왔으나 금융시장의 동요가 커지자 구체적 행동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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