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과 싱가포르, 1970년대부터 외국인 도우미 도입해 여성의 경제활동 활발해져"
오세훈 서울시장이 27일 국무회의에서 저출산 문제 해결 방안과 관련해 '외국인 육아 도우미' 정책을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외국인 육아 도우미는 양육에 초점을 맞춘 정책"이라며 "앞으로 출범할 범정부 TF(태스크포스)에서 비중 있게 논의해주실 것도 건의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적 이유나 도우미 공급 부족 때문에 고용을 꺼려왔던 분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홍콩과 싱가포르는 1970년대부터 이 제도를 도입했고, (이후)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며 "장기적인 저출산 추세를 뒤집지는 못했지만, 한국과 비교할 때 출산율 하향세는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에서 육아 도우미를 고용하려면 월 200만∼300만원이 드는데 싱가포르의 외국인 가사 도우미는 월 38만∼76만원 수준"이라며 경제적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점을 강조했다.
오 시장은 "아이 때문에 일과 경력을 포기하는 경우는 최소화해야 한다"며 "이제는 양육이 사회적으로 존중받고 엄마, 아빠가 낳아서 사회가 함께 기르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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