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08:40 (토)
대우조선, 돌고 돌아 결국 한화품에 안긴다
대우조선, 돌고 돌아 결국 한화품에 안긴다
  • 이코노텔링 장재열기자
  • kpb11@hanmail.net
  • 승인 2022.09.26 2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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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유럽연합(EU)의 기업결합 불허로 현대중공업과 합병이 무산된 뒤 경영정상화 새 길 뚫어
산은, 한화그룹과 조건부 투자 계약 …2조 규모 유상 증자를 실시해 49.3% 지분과 경영권 확보
투자합의서 체결후에라도 한화보다 유리한 조건이 나오도록 대우조선의 지분 경쟁입찰 하기로
대우조선해양이 2조원에 한화그룹에 매각된다. 사진=대우조선해양, 한화그룹/이코노텔링그래픽팀.

대우조선해양이 2조원에 한화그룹에 매각된다. 산업은행은 26일 대우조선과 한화그룹이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MOU에 따라 한화그룹은 대우조선 앞으로 2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해 49.3%의 지분과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유상증자 참여 기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1조원), 한화시스템(5000억원), 한화임팩트파트너스(4000억원), 한화에너지 자회사 3곳(1000억원) 등이다.

한화그룹은 2008년 대우조선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었지만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가 번져 인수가 무산된 적이 있다. 

산업은행은 원활한 투자 유치와 대우조선 경영 정상화를 위한 지원 방안을 채권단과 함께 마련하기로 했다. 한화그룹과의 투자합의서 체결 이후 한화그룹보다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투자자의 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스토킹호스' 절차에 따라 대우조선 지분 경쟁입찰이 진행된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대우조선의 체질을 개선하고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역량 있는 민간 주인 찾기가 근본 해결책이라 생각했다"면서 "해외 경쟁 당국에서 기업결합 심사가 있을 테지만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처럼 동일한 조선업종을 영위하는 기업 간 거래가 아니라서 기업결합 이슈는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조선은 올해 초 유럽연합(EU)의 기업결합 불허로 현대중공업과의 합병이 무산된 뒤 정상화 방안을 모색해왔다. 대우조선의 매각가격은 주당 1만9150원으로 26일 종가(2만4950원)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사실상 자력에 의한 경영 정상화가 어렵다고 보고 매각에 나선 것이다.

지금까지 산업은행이 신규 자금으로 대우조선에 공급한 자금은 약 4조1000억원이다. 현재 손실은 3조5000억원이다. 대손충당금이 1조6000억원, 주식 손상 규모가 1조8000억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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