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5 23:45 (금)
'원화가치와 증시 약세' 갈수록 골이 깊어진다
'원화가치와 증시 약세' 갈수록 골이 깊어진다
  •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 felix3329@naver.com
  • 승인 2022.09.26 2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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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하루 동안 시가총액 71조원 날아 가고 환율 22원이나 폭등
코스피 3% 떨어지며 2년2개월전으로…코스닥은 700선 무너져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예고로 달러가 초강세를 보임에 따라 26일 원/달러 환율이 22원 급등하며 1430원을 뚫었다. 자료=한국거래소/이코노텔링그래픽팀.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예고로 달러가 초강세를 보임에 따라 26일 원/달러 환율이 22원 급등하며 1430원을 뚫었다. 자료=한국거래소/이코노텔링그래픽팀.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예고로 달러가 초강세를 보임에 따라 26일 원/달러 환율이 22원 급등하며 1430원을 뚫었다. 코스피지수가 3%, 코스닥지수가 5%씩 각각 급락하고 국고채 금리가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이 '검은 월요일'을 연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7원 오른 1419.0원에 거래를 시작해 곧바로 1420원을 넘어섰다. 이어 오전 11시 12분쯤 1430원도 돌파했다. 오후 한때 1434.8원까지 올랐다가 전 거래일보다 22.0원 오른 1431.3원에 마감했다. 환율이 1430원을 넘어선 것은 2009년 3월 17일(고가 기준 1436.0원) 이후 13년 6개월여 만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올해 한 번 더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달러가 초강세인 점이 영향을 미쳤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9.06포인트(3.02%) 급락한 2220.94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연저점을 경신했다. 2020년 7월 27일(2217.86) 이후 2년 2개월여 만에 최저치다. 코스피는 장중 2215.36까지 밀렸다.

코스닥지수 하락폭은 더 컸다. 전 거래일보다 36.99포인트(5.07%) 내린 692.37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700선 아래로 마감한 것은 2020년 6월 15일(693.15) 이후 2년 3개월여만이다.

그동안 매수세를 이어가며 주가를 떠받치던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투매에 나섰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445억원, 1906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로써 이날 하루 코스피 시가총액은 54조4000억원, 코스닥 시가총액은 16조6000억원 각각 감소했다. 71조원의 증시 시가총액이 이날 하루 새 증발했다.

글로벌 통화긴축 흐름 가속에 급등세를 이어온 국고채 금리도 큰 폭으로 뛰었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34.9bp(1bp=0.01%포인트) 오른 연 4.548%에 장을 마쳤다.

지난 주말부터 이어진 미국과 유럽발 악재가 금융시장을 짓눌렀다. 미 연준이 3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데 이어 연내 공격적인 추가 금리인상을 예고함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증시를 강타했다.

영국 정부의 감세 발표와 이탈리아 극우 정권 출범 등 유럽발 악재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주말을 앞두고 영국 정부는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소득세를 인하하고, 법인세 인상 계획을 철회하는 등의 감세 정책을 발표했다. 이에 파운드 가치가 한때 1.06달러를 기록하며 4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몰렸다.

이탈리아 조기 총선에서 우파 연합의 과반 승리가 사실상 확정돼 극우 성향의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형제들(Fdl) 대표가 차기 총리로 유력해진 점도 시장의 불안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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