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택 대출금 납부 불능으로 인한 압류 신청건수가 지난달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회사 아톰(ATTOM)의 지난 8월 미국 압류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압류 신청된 미국 부동산은 총 3만 4501건으로 한 달 전보다 14%, 1년 전보다 118%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압류 신청건수는 미 전국적으로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에 도달한 셈이다.
대출업체들은 지난 달보다 12%, 1년 전보다 187% 증가한 2만 3952건의 부동산에 대한 신규 압류 절차를 지난 8월에 시작했다.
아톰의 한 전문가는 "코로나19 범유행 발생 2년 후 대규모 정부 개입과 디폴트(채무불이행) 방지를 위한 모기지 업계 노력이 끝난 이후 나타난 압류 개시는 2019년 수준으로 거의 돌아왔다"며 "지난 8월 압류 시작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8월의 86%에 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시 역사적 평균에 비해 압류 활동이 상대적으로 낮았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그는 평가했다.
지난 8월에 최소 100건의 이상 압류 개시 기준, 월 압류 개시가 가장 크게 증가한 곳은 오클라호마(80% 증가), 테네시 (74% 증가), 버지니아 (64% 증가), 아칸소 (53% 증가), 워싱턴 (50% 증가) 주 순이다.
전국적으로 주택 4072가구 중 1채 꼴로 압류 신청을 한 셈이다. 지역별로 지난달 가장 많은 압류가 시작된 주는 일리노이였다. 이 지역은 1926가구당 한 채 꼴로 압류 신청이 이뤄졌다. 이어 델라웨어 (2387가구당 1채), 사우스 캐롤라이나(2417가구당 1채), 뉴저지(2441가구당 1채), 플로리다(2950가구당 1채)순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