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뛰자 증시서 은행으로 …7월 통화량 10조원 늘어
지난 7월 시중에 풀린 돈이 10조원 넘게 증가했다. 금리가 상승하고 증시가 부진하자 주식시장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은행 예․적금 등으로 옮겨가는 '역(逆) 머니무브' 현상이 지속되면서 시중 유동성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16일 내놓은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7월 평균 광의 통화량(M2 기준)은 3719조5000억원으로 6월보다 0.28%(10조4000억원) 늘었다. 1년 전인 지난해 7월과 비교해도 M2 절대 규모는 8.0% 많다. M2 기준 통화량은 지난 3월에 2018년 9월(-0.1%) 이후 3년 6개월 만에 처음 줄었다가 4월부터 7월까지 4개월 연속 증가했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예금, 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금융상품 중에서는 2년 미만 정기 예·적금이 21조6000억원 늘었고, 금융채도 2조5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결제성예금인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에서 9조3000억원, 요구불예금에서는 5조원이 빠져나갔다.
저작권자 © 이코노텔링(econotelling)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