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02 08:45 (일)
한국 CEO의 '표준 이름'은 '김영호'
한국 CEO의 '표준 이름'은 '김영호'
  • 이코노텔링 성태원 편집위원
  • iexlover@hanmail.net
  • 승인 2022.09.12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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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대 기업 대표 중 김씨 가장 많고 가운데와 마지막 글자는 각각 '영'과 '호'가 최다
가장 많이 쓰인 이름은 '영준'…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 CEO급 1,350명 조사
국내 1천대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가장 많이 쓰고 있는 이름은 '영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CXO연구소/이코노텔링그래픽팀.
국내 1천대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가장 많이 쓰고 있는 이름은 '영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CXO연구소/이코노텔링그래픽팀.

국내 1천대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가장 많이 쓰고 있는 이름은 '영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성(姓)은 김씨(20%)가 가장 많았으며, 김‧이‧박 3개 성씨가 전체의 41.1%로 톱3를 차지했다. 이름 중간은 '영'자(字), 마지막은 '호'자(字)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생일은 1월생(11.1%)이 가장 많았고, 4월생(6.7%)이 제일 적었다.

이 같은 사실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기업분석 전문업체인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가 국내 1천대 기업 CEO급 1,3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표이사 이름 및 월별 출생 현황 조사' 결과 밝혀졌다.

조사에서 김씨 성을 가진 CEO는 270명(20%)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씨 197명(14.6%), 박씨 88명(6.5%)이 이었다.

이어 정씨(73명, 5.4%), 최씨(67명, 5%) 조씨(45명, 3.3%), 강씨(35명, 2.6%), 장씨(29명, 2.1%), 임씨‧윤씨(각 28명, 각 2.1%), 신씨(26명, 1.9%), 허씨(24명, 1.8%), 황씨(22명, 1.6%), 손씨(20명, 1.5%) 순으로 모두 14개 성씨가 각각 20명 이상의 CEO를 배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현상은 우리나라 성씨별 인구 구성비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015년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金)씨는 1천만 명을 넘겨 그 비중이 21.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이(李)씨 14.7%, 박(朴)씨 8.4%, 최(崔)씨 4.7%, 정(鄭)씨 4.3%, 강(姜)씨 2.4%, 조(趙)씨 2.1%, 윤(尹)씨 2.1% 순으로 각각 100만 명이 넘었다.

김‧이‧박 CEO 비중(41.1%)은 전체 인구 구성비(44.6%)보다 다소 낮았으며, 정‧최‧조‧강 CEO 비중(16.5%)은 인구 구성비(13.5%)보다 다소 높았다.

이름 가운데 글자는 '영'자가 72명(5.3%)으로 가장 많았다. 한자로는 '永(길 영)'이 18명으로 최다였고, '榮(영화‧꽃 영)' 15명, '英(꽃부리‧뛰어날 영)' 13명 순이었다. '영'자 다음으로는 성(62명) > 재(58명) > 정(53명) > 상(46명) > 동(44명) > 종(43명) 등의 순으로 많이 쓰고 있었다.

이름 마지막 글자로는 '호'가 1위를 차지했다. 61명의 CEO가 이름 마지막에 '호'자를 쓰고 있었다. 이어 석(57명) > 수(55명) > 영(46명) > 식‧환(각 44명) > 준(42명) > 규(40명) 순으로 나타났다. '호'자로 이름이 끝나는 CEO 중 '浩(넓을 호)'를 쓰는 경우가 16명으로 최다였다. 그 다음은 15명이 '鎬(호경 호)'를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씨와 이름 가운데와 마지막에 쓰는 빈도가 가장 높은 글자를 단순 조합해보면 '김영호(金永浩)'가 한국 CEO를 대표하는 이름이 된다. 10년 전인 2012년 조사에서는 이름 마지막에 호경 호(鎬)자가 들어간 '김영호(金永鎬)'가 대표적인 이름이었다.

정작 올해 조사 대상 1천대 기업 CEO 중 '김영호(金永浩)'라는 이름과 똑같은 이름을 쓰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나마 일신방직 김영호(金英浩) 회장이 가장 근접한 이름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姓)과 관계없이 가장 많이 쓰는 이름은 '영준'이었다. 롯데케미칼 이영준 대표이사, 현대건설 윤영준 사장, 오뚜기 함영준 회장, 에스엠 탁영준 대표이사, 더네이쳐홀딩스 박영준 대표이사, 이수페타시스 서영준 대표이사, 삼양홀딩스 이영준 대표이사, 국보디자인 이영준 대표이사 등 8명이 해당자였다. 여기에 '이영준'이라는 동명이인(同名異人)이 3명이나 있어 눈길을 끈다.

'정훈(7명)', '용석‧승우(각 6명)', '재호(5명)' 등의 이름을 쓰는 CEO도 비교적 많았다. 이엔에프테크놀로지 김정수(55년생) 사장, 삼양식품 김정수(64년생) 부회장, 일신방직 김정수(63년생) 사장 등 3인도 동명이인으로 나타났다.

1천대 기업 CEO들 가운데 1월생이 150명(11.1%)으로 가장 많았다. 8월생(134명, 9.9%), 3월생(132명, 9.8%)이 그 뒤를 이었다. 4월생이 90명(6.7%)으로 가장 적었고, 12월생(91명, 6.7%)과 6월생(98명, 7.3%)도 100명 미만이었다.

한편 이번 1천대 기업 조사 대상 경영자는 올해 반기보고서에서 대표이사로 소개된 CEO급 1,350명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언론 기사, 각종 인물 검색 자료 등을 통해 조사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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